20세기 최고의 테너 프리츠분덜리히 서거 50주년 기념 콘서트

  • 등록 2016.06.09 02: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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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음으로써 독일 성악계는 완전히 끝이 나고 말았다." - 독일 음악평론가 칼 슈만

 

20세기 최고의 리릭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 서거 50주년 기념콘서트

 

그를 빛나게 한 독일 가곡부터 오페라 '투란도트', 영화 '물망초'의 주제가까지.. 애창곡 메들리

 

20세기 최고의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의 서거 50주년을 맞이하여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aSSIST CEO 포럼이 공동으로 오는 6월 14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aSSIST CEO FORUM으로서는 최초로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는 음악회로, 국내 유수의 기업가들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과 예술계의 발전을 위해 진행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

 

독일 출신의 리릭 테너 프리츠 분덜리히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표현으로 수많은 오페라와 가곡을 아름답게 표현한 독일 가곡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를 기리는 이번 무대에서는 국내 정상급 테너 나승서, 류정필, 정의근이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라라의 ‘그라나다’, 슈베르트의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 만이’ 등 프리츠 분덜리히가 사랑한 곡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또한 소프라노 김민지가 레너드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 중 ‘화려하고 즐겁게’, 첼리스트 이유정이 오펜바흐의 ‘쟈크린의 눈물’, 오보이스트 강영구가 영화 <미션> 삽입곡 중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을 연주한다.
가곡부터 오페라 아리아, 기악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와 완성도 높은 연주로 풍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aSSIST CEO FORUM은 국내의 명품 최고경영자 과정인 서울과학종합대학교의 ‘4T CEO 지속경영과정’ 회원들이 창단한 단체로, ‘지속가능한 CEO 학습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기적인 조찬세미나 및 사회봉사활동,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리츠 분덜리히는 1930년 9월 26일, 독일 쿠셀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바이올린 연주가였고 아버지는 첼로 연주자, 합창 지휘자로 활동했다. 프리츠의 아버지는 나치의 압력으로 직업을 잃은 데다가 전쟁 때 입은 부상으로 고통을 겪던 중 프리츠가 다섯 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리츠는 젊은 시절 빵집에서 일했는데, 그의 음악적 재능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본 주변사람들의 권유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프라이부르크 음악 아카데미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음악공부를 하던 초기, 자신의 큰 폐활량 때문에 호른 연주자가 되려고 했지만 교사의 눈에 띄어 테너 수업을 받았다. 졸업한 후에는 슈투트가르트의 뷔르템베르그 국립가극장에서 일했는데, 배역이 없을 때는 오케스트라의 호른을 맡기도 했다.

 

당시 독일의 극장에서는 오페라를 원어 대신 독일어로 연주하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카를 뵘이 지휘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녹음에서 타미노 왕자의 배역을 맡아 평론가들로부터 절찬을 받았다. 또한 그는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목소리와 또렷한 발음, 지적이며 절제된 해석으로 독일어 레퍼토리를 잘 불러 지금까지도 수많은 테너들이 그의 해석을 따르고 있다.

 

1962년부터는 빈 국립 오페라 극장과 객원 출연 계약을 체결, 이듬해부터는 전속 가수로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재직했다. 1959년 이후 잘츠부르크 음악제에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베를린, 베니스 , 런던, 밀라노 등에 객원 출연했다.

 

196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를 며칠 앞두고 자신의 36번째 생일을 앞둔 9월 16일, 휴가로 떠난 친구의 시골 별장에서 실족하여 두개골이 손상되었고 다음날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무덤은 뮌헨의 발트프리드호프 묘지에 있다.

 

장현순 기자 hyunsoon11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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