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국가 책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방 재정만으로는 대형 인프라 사업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의 재정 참여 확대를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30일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에 철학을 가진 정부 하에서는 국가도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가 부담 몫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추진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삽을 뜨는 것”이라며 “부지 매입과 설계에 우선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공항 사업은 재원 문제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김 후보는 “전체 사업 규모가 15조원이 넘는데 국가가 부담하는 금액은 3조원에 불과하다”며 “나머지를 대구시가 모두 조달하는 방식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김 후보는 총 1조원의 초기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5000억원을 차입하고,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해 사업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 같은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 당 지도부의 확약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여당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조원 재원이 쉬운 문제였다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을 리 없다”며 사업 추진의 현실적 어려움도 언급했다.
대구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양자 대결 구도를 전망했다. 김 후보는 “일부에서 3파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결국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표가 결집할 것”이라며 “선거는 양자 구도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정치 공방이 격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색깔론이나 정치 공세보다 대구의 미래를 놓고 생산적인 논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지역 발전 전략을 둘러싼 경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신공항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