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매우 근접했다”고 밝히며 중동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다만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 입장 차와 이란 측의 공식 확인 부재로 실제 합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고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동의했을 뿐 아니라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반출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매우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란 측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아 핵 개발과 우라늄 농축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 양측 간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고 경고해 군사적 압박을 병행했다.
또 협상 마무리를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양국 간 휴전은 오는 21일까지로,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합의된 2주 휴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중동 전반의 긴장 완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의 휴전에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포함된다고 밝히며, 해당 휴전이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 발효된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상의 백악관 회동 가능성도 언급하며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타결 시 경제적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와 물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주의 국방비 문제를 거론하며 동맹국들의 기여 부족을 비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란 핵 문제와 중동 전쟁을 둘러싼 협상이 막판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결과가 국제 정세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