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는 8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와 관련해 “개별 국가나 지역 단위 대응이 아니라 유엔 결의에 기반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시바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 플래넘’에 참석해 “한일 양국이 유엔에서 관련 논의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특정 국가를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중동 석유 운송을 어렵게 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북핵 위협 대응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미·일 및 한미 핵 억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한·미·일 3국 간 상시적 의사소통 체제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해협 유사시 상황에 대해서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더라도 일본과의 직접 충돌은 피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군 작전 과정에서 일본 내 기지 사용이 불가피해질 경우 정치·전략적 판단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반도 위기와 대만해협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이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라며 동맹 간 전략적 조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집단 방위 틀 구축이 중요 과제라며, 미국 동맹국 간 ‘격자형 안보협력’ 강화가 현실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협력을 확대해 아시아태평양과 세계 평화에 더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정책연구원은 이번 행사에서 동맹 현대화를 주제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80년간 자유진영을 이끌어온 미국 중심 동맹의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