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1년치 물량 확보’ 부산마저…‘종량제봉투 불안’ 확산

  • 등록 2026.04.06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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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노은정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원료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종량제봉투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실제 품절 사례와 관련 논란까지 이어지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6일 부산 지역사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판매소에서 종량제봉투 품절 현상이 발생했다. 시는 전체 구·군 기준으로 1년 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공급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특정 판매소로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일시적인 품절이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영구 보관창고와 판매소를 직접 찾아 비축 물량과 유통 흐름을 점검하고 공급 안정 방안을 확인했다. 시는 구·군과 협력해 창고 물량을 판매 현장에 신속히 공급하고 배송 주기를 단축하는 한편, 품절 지역에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장바구니 용도로 사용하는 재사용 종량제봉투는 부산 전역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하며 시민들에게 과도한 구매 자제를 요청했다.

 

종량제봉투 수급 불안은 이란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확산됐다. 원료 재고가 한 달 치 수준이라는 정보와 정부의 재고 조사 소식이 겹치며 소비자 불안 심리가 커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서울 양천구 한 빌라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쓰레기가 담긴 종량제봉투의 내용물을 바닥에 쏟아낸 뒤 봉투만 가져가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보자는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주변이 어지럽혀졌다고 전했다.

 

정부는 공급 부족 우려를 거듭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집에 쓰레기를 쌓아둘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가격이 정해져 있어 임의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조사 결과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4%가 이미 6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하는 등 지자체 보유 물량은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는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공급 안정과 시민 불안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노은정 기자 rej22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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