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 제2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 개최

  • 등록 2025.06.02 09: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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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박은미 기자 |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이 후원하고, 대한장애인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한 '2025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가 지난 5월31일과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이틀 동안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시각장애인축구의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지역 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롯데장학재단은 대회 전반의 운영을 위해 5,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올해도 적극적인 후원을 이어갔다.

 

전국 6개 시도에서 총 8개 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전맹부(시력이 전혀 없는 선수)와 약시부(일부 시력이 남아 있는 선수)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맹부에는 △프라미스랜드(서울) △인천미라클FC(인천) △화성시각축구단(경기) △FC CNB 전맹축구클럽(충남), 약시부에는 △경기BlindFC(경기) △충북이글FC(충북) △FC CNB 약시축구클럽(충남) △전남저시력축구단(전남) 등 부문별로 각 4팀이 참가해,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대회 첫날인 5월 31일 열린 개회식에는 롯데장학재단의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해 대한장애인축구협회 김기환 회장 및 대회 참가 8개 팀 선수 전원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함께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2025 롯데 시각장애인축구대회는 재단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하는 대회”라며 “작년에 대회를 관람하고 너무나 깊은 감동을 받아, 이후 롯데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까지 주최하게 되었을 만큼, 장애인 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바로 선수 여러분들이었다”고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때 여러분의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면서 ‘이분들이 정말 장애가 있는 분들일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믿기 어려웠고, 아마 앞으로 열 번, 스무 번 경기를 본다 해도 그 감동은 똑같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작년에 경기를 보면서도 선수분들께서 경기 중에 자칫 부상을 입지 않을까 가장 걱정되었는데, 오늘만큼은 승부를 떠나 그 누구도 다치지 않는 경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이번 대회가 여러분이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치는 시간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저는 사람마다 ‘빛’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쉽게 말해 ‘영향력’이라는 단어가 그 빛의 한 형태일 수 있는데, 우리 선수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도 크고 밝은 빛의 에너지를 지닌 분들”이라며, “여러분은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는 소중한 메신저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시 믿기 어려우시다면 제가 그 산증인이다. 작년에 여러분을 만난 이후, 저 역시 장애인분들을 더 열심히, 더 다방면으로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여러분이 긍정과 희망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오늘도 멋진 경기 기대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참여한 시축 행사를 끝으로 개회식이 마무리되며, 이틀 간의 열전이 시작됐다. 장 이사장은 개회식 직후 진행된 FC CNB 전맹축구클럽과 프라미스랜드 두 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응원했다.

 

대회는 이틀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5월 31일에는 전맹부∙약시부 예선 4경기가, 다음날 1일에는 각 부문 3∙4위전 2경기와 결승전 2경기가 연이어 펼쳐졌다.

 

경기 결과, 전맹부에서는 화성시각축구단이 프라미스랜드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3위는 인천미라클FC, 4위는 FC CNB 전맹축구클럽에게 돌아갔다. 약시부에서는 충북이글FC가 FC CNB 약시축구클럽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으며, 3위는 경기BlindFC, 4위는 전남저시력축구단에게 돌아가며 대회 전체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4월에도 제1회 롯데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장애인의 문화·체육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스포츠를 통한 사회 참여 확대와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은미 기자 pemcs79@gn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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