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 바다거북” 환산 논란,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성명

  • 등록 2025.05.20 12: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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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1 박은미 기자 | 전국 20개 해양보호단체 협의체인 바다살리기네트워크가 5월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코오롱ENP와 환경단체 이타서울의 ESG 홍보 자료에 포함된 환산 수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문제가 된 보도자료는 “코오롱ENP가 수거한 해양쓰레기 854kg이 일회용 페트병 약 5만5천 개에 해당하며, 이는 푸른바다거북 6천 마리를 보호한 것과 같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해당 수치는 환경단체 이타서울이 기업에 제공한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성명에서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멸종위기종 보호 개체 수로 단순 환산하는 것은 비과학적이고 비윤리적인 조작된 서사”라며, “이는 환경단체가 ESG 그린워싱의 논리 구조를 제공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타서울이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질의에 거짓 해명을 하고, 관련 온라인 자료를 비공개 전환한 정황도 있다”며, “환경단체로서의 철학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특히 해당 데이터 환산 방식이 공공기관(해양환경공단 등)과의 협력사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제도적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바다살리기네트워크는 ▲코오롱ENP의 공식 사과 및 ESG 홍보 검토 시스템 도입 ▲이타서울의 책임 인정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해양수산부 및 해양환경공단의 데이터 기준 검토와 관리체계 점검을 요구했다.

 

해당 성명에는 바다살리기네트워크 소속 20개 단체 중 명예단체를 제외한 16개 단체가 연명하였으며, 현재 환경·해양·동물권 단체들로부터의 추가 연대 서명이 진행 중이다. 성명서 전문은 바다살리기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은미 기자 pemcs79@gn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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