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날 추억과 사랑을 위해 허파의 한 가운데 쯤 제단을 쌓았다. 막 솟아오르는 해 내 제단에 입히고 어깨에서 잠자던 새들 새들 새들 일제히 깨어나 비상을 한다. 둥둥둥둥 바다는 북을 친다. - 문효치, 시 ‘대왕암 일출’ 이번 칼럼에서는 문효치 시인이 쓴 ‘대왕암 일출’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효치 시인은 194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 및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등을 졸업한 문학전문가이기도 하다. 특히 문효치 시인은 신춘문예에 당선될 만큼 시 창작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며 문학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문예 재능은 그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직을 수행하게끔 만들기도 했다. 문효치 시인과 필자는 2012년에서 2013년간 문학신문사에서 사제의 연으로 함께 활동했다. 문효치 시인의 ‘대왕암 일출’을 소개하는 이유는 매일 같이 떠오르는 태양, 또는 해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 우리가 모두 매일 새롭게 태양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더욱이 오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이날에 뜨는 달은 그해에 제일 크게 뜨는 달로 알려졌다. 따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임인년에 펼치고픈 희망을 보름달에 전달해 매일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안철수(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네 명의 대선 후보들이 6개 채널 방송사에 나와 정책 토론을 이어갔다. 네 명의 후보들은 각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 각 당의 지지기반을 두고 있지만, 당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이 앞선 대선토론 이다. 누가 더 잘하고 잘못하고가 없다. 네 후보 모두 최선을 다한 토론에 우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두 시간 동안 대한민국 온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대선후보 토론 이었다. 이번 2차 대선후보 토론을 보고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손색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한다. 전국민은 다음정부의 정치적 행보에 기대를 하고, 희망을 갖기에 충분한 토론 이었다고 생각한다. 안보와 경제, 언론정책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긴 했으나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그야말로 험 잡을 수 없는 토론 이었다고 생각된다. 험 잡을 수 없는 토론을 구태여 험잡는 것은 ‘긁어 부스럼’ 만드는 일로 부질없는 일이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는 정치적 견해와 차별화를 통한 자신만의 독특한 이재명의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후보는 정치적 신인으로 개혁적 성향으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대한민국 영부인은 역대로 프란체스카. 육영수, 이순자, 김옥숙, 손명순, 이희호, 권양숙, 김윤옥, 김정숙이 차지했다. 차기대통령 영부인은 누가 될까. 김혜경, 김건희, 김미경 그 외 누가 될까. 역대 영부인들은 대체적으로 조용히 넘어갔다. 반면 금년에 치러질 대선후보의 부인들이 요즘 입에 오르 내린다. 김혜경과 김건희 시소게임을 보는듯하다. 어느 한 쪽이 뉴스에 나오는가 싶으면 또 다른 한쪽에서 뉴스에 나온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걸까. 요즘 여론조사에서도 여야가 5대5로 팽팽한 초접전을 벌이는가 싶으면 영부인되실 분들 또한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의 경쟁은 언제 종식될까. 늦어도 선거일인 3월9일 이전에는 종식 된다고 보여진다. 영부인들이 정치를 할 것도 아닌데 당안팎에서는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과연 옳은 정치공세인지 반문해 본다. 영부인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나 없나’를 따질 게 아니라, 대선후보들의 자질문제를 먼저 따져야 한다.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영부인이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부인이 대통령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정치조직과 제도에 아무런 걸림돌 없이 직통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영부인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경기에 대한 편파 판정에 있다. 마치 눈뜨고 도둑맞는 심정이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과장하고 꾸미기를 좋아하는 나라로 보인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28개성에 약 13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종족 또한 다양해서 50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연방국가다. 넓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아서 그런지 억지주장을 잘한다. 왜 그렇게 뻔한 속임수를 쓰는 것일까. 지구촌 78억인의 눈이 모두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향해 있는데 그들을 모두 속이려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부정과 편파 판정으로 얼룩져 있다. 경기를 보는 시청자 모두가 아니다 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중국 동계올림픽 판정단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부당한 판정을 해서라도 금메달을 가져가려고 한다. 그것이 올림픽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부당한 판정에 실망한 우리 선수들이 안쓰럽다. 그러나 어쩌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으니, 더 이상 실망하기 보다는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떳떳하게 귀국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바란다. 도덕과 양심이 없는 나라에서는 단 1초 있는 것도 아깝다. 대한민국 쇼트트
말 많고 탈 많던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올림픽은 오는 20일 폐막식을 비롯해 17일간 15개 종목에 금메달 109개를 놓고 91개국이 참가해 2861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벌인다. 그런데 몇몇 국가들이 불참함에 따라 온전한 경기가 아닌 반쪽짜리 올림픽을 보는 느낌을 사뭇 지울 수가 없다. 이는 올림픽정신에도 어긋난다. 전세계 모든 나라가 다참석하여 경기를 벌여야 진정한 동계올림픽 스포츠가 된다. 전세계 국가가 다참석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세계 국가가 다 참석하지 못하는 요인중 하나는 국가간 이권다툼에 문제가 있다.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스포츠마저 정치도구화하는 느낌이다. 엄연히 정치와 스포츠는 구분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은 정정당당해야 하는 스포츠정신에 어긋난다. 중국측에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몇 몇 나라가 불참한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열었다. 각국의 이권다툼 만이 문제는 아니다. 코로나라는 질병이 만연한 가운데 전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몇몇 나라는 코로나라는 질병의 문제를 앞세워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주말이면 그 골방에 모여들던 고 씨, 장 씨, 이매 씨, 국 씨 일월 소나무에 단정학 내려앉듯 이월 매화 가지에 꾀꼬리 앉듯 모여들어 판 벌이고 인생 한 판 겨루더니 낙장 불입이 철칙인 양 한발 앞서 두 발 먼저 사라졌어 나는 이제 혼자야 홍싸리 껍데기야 난초 향이 진동한들 목단꽃이 화사한들 향기도 사라져 정적만 감돌아 코로나 역병 피하여 저승에 딴 방 차렸나 봐 고도 가고 판도 가고 짜장도 갔어 휘영청 맑은 달 속으로 가고 말았어 주말도 골방도 아닌 단풍나무 아래 나는 홀로 서서 뒤돌아보지만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허공에 정적만 감돌아 가을 하늘 새털구름 사이로 보고픈 얼굴 그려본다 - 태동철, 시 ‘또, 갔어’ 이번 칼럼에서는 태동철 시인의 ‘또, 갔어’를 소개 하고자 한다. 태동철 시인과 필자는 좋은문학 동인지 출신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좋은문학 작가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그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의 소재를 취하고 하나의 문장으로 만드는 능력이 꽤나 돋보였던 문인이었다. 이번에 소개된 ‘또, 갔어’ 작품 역시 일상생활 속 즐겨하는 화투놀이를 소재로 취한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이 시를 들여다보면, ‘주말이면 골방에 모여 화투놀이를 하던 고 씨, 장
민족 고유의 최대명절인 설연휴기간이 1월29일 토요일부터 2월2일 수요일까지 5일간의 황금연휴기간을 가졌다. 고향을 찾는 사람과 귀성하는 사람들로 역과터미널에는 북새통이다. 모두가 선물꾸러미 하나 정도는 들고 고향 방문길에 나선다. 고향의 부모와 가족, 일가친척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은 밝기만하다. 그들의 표정에서 힘들거나 어두운표정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고향은 국민 모두가 소중하게 여기는 바다. 고향을 찾은 방문자나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가족들에게서 명절 때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다름아닌 요즘 핫한 대선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속에는 지역민심이 제대로 반영돼 있다. 지금은 예전처럼 지역이나 학연, 지연보다는 피부에 와닿는 정책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흔한 말로 “누가 돼도 다 마찮가지야”예전에 하던 말들이 사라진지 오래다. 그만큼 유권자들은 피부에 와닿는 현실정치를 원한다. 대선후보들은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선후보자들에게 유권자들의 바람도 각양각색이다. 2030세대에서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깊은관심을 가진다. 그들은 취업이 발등에 떨어진불이기 때문이다. 4050세대는 집값의 안정화를 바라는 유권자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장기대
눈앞으로 다가온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앞두고 이대로 좋은가 반문한다. 옛부터 설날에는 새로 사온 옷을 입고, 새 양말을 신고, 새 신발을 신으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 조상님에게 차례상을 올리고, 윗 어른에게 세배를 드렸다. 심지어는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렸다. 그러면 음식과함께 세배 돈도 받아서 주머니가 두둑해졌을 뿐 아니라, 세배를 받으신 윗 어른들께서 덕담도 들려주고 ‘이런저런’ 안부도 주고 받는다. 풍요로운 설풍경이다. 그러나 요즘 설풍경은 어떠한가? 고향을 찾기는커녕 호텔에 가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그것은 간소화가 낳은 병폐다. 고향을 가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제적 부담도 많기 때문에 그럴 돈으로 호텔을 찾는다는 게 일부 네티즌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사회 정서상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낼 사고방식은 아니다. 명절의 의미와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년에 큰 명절은 추석과 설 명절이다. 직장인들은 평일에 명절이 끼면 연휴기간이 길어서 좋다고 한다. 반면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업무가 올 스톱 돼서 되레 불만이다. 경영자와 노동자가 다함께 즐거운 명절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어느 한 쪽만 일방적으
예전에는 아버지가 일하시었는데 요즘에는 내가 일하고 있다. 그때는 참 이해가 안 가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가는 일이다. 해야 할 일이 명절보다 먼저인 것을 깨닫기까지는 한참의 세월이 흐른 후였다. -우태훈, 시 ‘명절날 일하는 사람들’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명절인 설과 관련된 본인의 작품인 ‘명절날 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필자가 지난 2012년 12월15일 발간한 <겨울바다>에 수록된 시다. 설날은 한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로, 보통 온 가족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게 관례다. 하지만 설날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들과 특수직 노동자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시는 명절을 제대로 보낼 수 없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소개하게 됐다. CJ대한통운 택배 노조의 파업이 약 한달간 지속되는 가운데 명절을 앞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2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노동조합 소속 광주·전남 택배기사들은 작년 말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 중이다. 이들은 택배노조 인정을 비롯해 노동자들의 인권 상향을 촉구했다. 이들뿐 아니라,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명절에도 묵묵히 구슬땀 흘리는 노동자들
아코디언을 가슴에 끌어안고 현란한 손놀림에 취한다. 자유자재로 음률에 머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쌀 10kg 만큼의 무게, 가슴에 안고 어루만지면 밥알이 입 안에 머물 듯 달콤함에 녹아내린다. 작은 체구가 무게에 눌려 어쩔 줄 모르던 순간도 잠시 악기는 나의 분신처럼 또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 황혼이 머무는 그날까지 아코디언은 내 곁에 머물며 새 친구가 될 것이다.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가슴에 안겨 떨어지지 않는. - 문점수, 시 ‘새 친구’ 이번 칼럼에서는 문점수 시인의 ‘새 친구’라는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문점수 시인과 필자는 격월간 잡지인 ‘좋은문학’을 통해 등단한 문우이기도 하다. 또 문 시인과 함께 좋은문학에서 2007년부터 2009년간 함께 시 작품으로 호흡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한 ‘새 친구’는 그가 올해 1월 월간문학에서 발간된 635호 잡지에 올라온 작품이다. 문점수 시인의 작품인 새 친구는 사람이 아닌 아코디언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사람은 무엇인가 새로움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면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문학적으로 표현했다. 문 시인은 아코디언과 함께 하는 생활을 황혼이 머무는 그날까지 한다고 했다. 그가 아코디언을 통해 무엇
강물은 위에서 아래로만 흘렀다 세상이 뒤집히기 전에는 어디선가 뒤집히기 시작한 세상 가끔 땅을 짚고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강물은 거꾸로 하늘로 쏟아져 내리고 뒤얽힌 철로의 서울역 기차 거꾸로 매달려 제 행선지를 향해 질주한다 분당신도시 한복판 보기 드문 검둥이 한 마리 뒤집한 땅에 달라붙어 걷고 있다 멀리 작은 섬 해당화, 붉은 이슬마저 하늘로 떨어질세라 매달리고 갈매기도 하얀 배를 걷어올리고 날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세상은 뒤집히기 시작했고 이미 뒤집혀 미친 세상은 온통 땅을 짚고 물구나무서기를 한다 - 임길도, 시 ‘물구나무서기’ 이번 칼럼에서는 2001년 문예사조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에 등단한 임길도 시인의 시 ‘물구나무서기’다. 임 시인과 필자는 문학신문사 시창작반에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함께 활동했다. 196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 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래선지 임 시인의 작품 전반에는 문장으로부터 회화적인 이미지 색채가 느껴진다. 물구나무서기 작품은 2001년 11월17일 영천신문에 연재된 시로도 정평이 났다. 누구나 살면서 물구나무서기 한 두 번 안해본 사람은 없을 터다. 거꾸로 본 세상은 뒤집혀 보이고 전혀
사랑한다 말하기도 아까운 사람을 위해 따로 준비된 말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고 싶어도 선뜻 보고 싶다 말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오래 전에 준비되었던 가슴 속 언어들을 불러내어 이젠 배냇저고리 짓듯 말을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 잡으면 내 살 같은 사람 얼굴 마주보면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위해 누구에게도 쓰지 않은 말 가시도 돋지 않은 겨울 언 땅에 숨어 있다면 억만 광년의 빛을 뿜어 캐오고 싶습니다 사랑한다 말하기도 아까운 사람을 위해 따로 준비할 수 있는 말 꼭 한 마디면 됩니다 - 강재현, 시 ‘말’ 이번 칼럼에서는 강재현 시인의 시인 ‘말’을 소개하고자 한다. 강원도 화천 출생으로 199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강재현 시인의 이 작품은 그의 두 번째 시집인 ‘사람은 그리워하기 위해 잠이 든다’에 등장한다. 필자는 강 시인과 함께 2008년부터 2010년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시 동인 카페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강 시인의 시를 살펴보면, 순수한 장면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강 시인의 시 전편에 흐르는 감정은 서정적인 면이 면면히 흐르기도 한다. 특히 이번 칼럼에서 소개한 ‘말’을 읽다보면 강 시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