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광양회(韜光養晦)’란 삼국연의(三國演義)에 나오는 말로 유비가 조조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쓴 ‘도회지계(韜晦之計)’란 말에서 유래하였다. 그 의미는‘칼을 칼집에 넣어 검광(劍光)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하고 그믐밤 같은 어둠 속에서 실력을 기른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도광양회를 중국의 외교 전략으로 만든 사람은 등소평(鄧小平)이었다. 1989년 6월 북경(北京)천안문(天安門)사태당시 등소평은 시위대에 동정적이던 조자양(趙紫陽)총서기를 경질하고 상해(上海)시 당서기 자리에 앉아 있던 강택민(江澤民)을 발탁해 당 총서기에 앉혔다. 천안문 사태를 유혈 진압했다는 이유로 미국,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외교적 제재를 받는 고립의 위기에 놓인 등소평은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20자(字) 방침’이란 것을 지시했고, 당시 외교부장이던 전기침(錢其琛)은 등소평의 지시를 외교 전략으로 채택했다. 등소평이 말한 20자 방침이란 “첫째 냉정하게 관찰할 것(冷靜觀察), 둘째 서두르지 말 것(穩住刻步), 셋째 침착하게 대응할 것(沈着應付), 넷째 어둠 속에서 조용히 실력을 기를 것(韜光養晦),다섯째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경우에만 나서서 할 것(有所作爲)”이었다. 등소평
학문을 탐구하는 방식을 보면 우선 우리는 발견(Discovery)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발견은 우연한 발견과 의도적으로 탐색을 통한 발견이 있다. 대체로 발견은 어딘가 눈에 띄지 않는 상태로 존재하는 어떤 진실을 포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문의 연구를 여행에 비유하면 발견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어느 도시에 가서 대로를 걷거나 아니면 뒷골목을 걸어가며 새롭게 보이는 것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을 포착하면서 발견은 이루어진다. 여행자는 눈에 확 와 닫는 것만을 추구하므로 그 외의 것은 다 생략되거나 무시된다. 그 다음은 해석(Interpretation)의 방법이다. 해석의 방법은 연구자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하여 그들이 세상이나 진리에 대하여 가지는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사물이나 진리에 대한 입장이나 해석은 다 주관적 시각에 기반 하여 다를 수 있으므로 연구자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거나 섞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견해를 정확히 설명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6살 아동이 보는 학교에 대한 개념은 어떤 것 일까? 12살 아동의 학교에 대한 개념은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것을 말한다. 그에 답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고정관념이란 사람의 마음속에 잠재(潛在)하여,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외계(外界)의 동향이나 상황의 변화에 의해서도 변혁되기가 어려운 생각이나 고착 관념(固着觀念)을 말한다. 교육에서 그러한 고착된 관념의 하나는 입학 년도에 따른 선후배 개념이나 학기제일 것이다. 여기서 나는 특히 학기제에 대하여 언급하고 싶다. 한동안 출산율 감소로 야기된 학령인구 감소로 떠들썩할 때 나는 이럴 때일수록 교육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학기제를 한번 바꾸어 보자는 생각이었다. 흔히 한국사회가 채택하고 있는 학기제도는 소위 세메스터(semester) 제도로 1년을 두 개의 기간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것이다. 주로 북미 국가가 채택하는 제도로 한국도 미군청청의 교육제도개혁 이후 세메스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1년을 3개의 기간으로 나누어 운영하는 학기제가 있는데 이를 텀(Term)이라고 부른다. 주로 영국을 위시한 유럽 국가가 채택하는 제도이다. 미국의 경우도 2010년도에 수행한 미국 하노버 연구협회에 따르면 전체대학의 3.8%는 3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1년을 3개 기간으로 나누어 운영하므로 세메스터제 보다도 1년에 한 학기를 더 공부하는 셈이며
2020년 상반기 코로나 치하의 대학교육은 그 전 학기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주었다. 내가 속한 대학은 유-튜브 강의용 비디오 제작과 구글 클래스 룸을 사용한 수업관리를 하였다. 학생이나 학교 그리고 교수 모두 처음 당해보는 상황이라 민감해져 있었고 작은 프로그램 상 문제나 소통에 트러블이 생기면 바로바로 해결하여 민원이나 불평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그런데 이번 학기를 마치며 돌이켜보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이다. 왜냐하면 전통적 클래스 중심의 교육을 ICT 기술을 이용하여 진행하려고 하니 힘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출석을 체크해야 하고 또 결석자는 출석을 독려해야 하고,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말 리포트를 받아 성적을 내고 또 수업에 참여 정도를 성적에 가감하여 처리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일찍 찾아온 새로운 교육시스템의 운영에 대하여 이제는 좀 더 시대를 앞서 나가는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 보통 대학들은 수업의 1/4을 결석하면 F 학점으로 처리하도록 학칙에 규정하고 있다. 통상 성적은 상대평가를 하고 학점은 일정비율로 강제 할당된다. 그리고 시험이나 과제를 평가하여 과목의 성적을 산출한다. 이런 시스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2020년도 상반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었다. 제4차 산업혁명을 처음 공론화한 클라우스 슈밥의“이번에 오는 산업혁명은 다르다(This time is different)”는 말처럼 우리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얼마간은 총체적으로 색다른 것들을 접해왔으면서도 이번은 코로나까지 겹친 정말로 다른 세상을 경험했다. 몸이 피곤하거나 감기기운이 있으면 직장을 쉬고, 악수대신에 팔꿈치 인사, 경조사비는 계좌입금으로, 비대면 또는 마스크 착용 담화, 교수는 강의용 동영상 촬영 및 비디오 제작자나 유튜버가 되고, 이런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복권 판매점의 줄은 더 길어졌다. 국제정치도 처음 보는 모습들이 언론을 도배한다. 성경의 예언서인 계시록 8장의 일곱 나팔 소리처럼 트럼펫 아닌 미 대통령 트럼프는 패권을 위해 목청을 드높이는가 하면, 중국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모양의 주먹만한 우박이 내리고 한 달 내내 폭우가 오고, 싼샤 댐이 무너지고 중국 공산당은 망한다는 소문이 돌아다니고, 올림픽 개최에 실패한 일본 아베 내각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철면피 같은 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