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현상과 양자 얽힘 (12)
박선희 박사의 힐링 칼럼
‘만날 사람은언젠간 만나게되어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이 말은 인연의 연결고리가 있으면 결국 만나게 된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살다가보면정말의미심장한 우연의 만남이 생기기도 한다.마치보이지 않는고무줄 같은자력의힘에끌리게 되는인연과의만남,소울메이트와의운명적만남,나의삶을바꿔줄만한중요한역할을해주는어떤귀인과의만남,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의미심장한 이러한만남들을 우리는 인연이라고 한다.이처럼 시간과공간을초월하여우리를적절한시기에적절한장소로이끄는인연의 힘은과연 초자연적인 현상인 것일까?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불가사의하고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최첨단 과학인 양자 물리학의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해진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쁨이자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양자물리학에서,놀라운 발견 중에‘양자얽힘’quantum entanglement이라고부르는 현상이 있다.이는짝을이룬두 입자들이 분명히 분리되어 있을 때도 여전히 두 입자가 연결되어 있는 듯이 움직이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예를 들어 짝을 이룬 두 개의 공을 하나는 한국에 또 하나는 미국에 떨어뜨려 놓는다고 치자.이때어느한쪽이색이나 모양 혹은 움직임이변동하면다른한쪽도 즉각 반응을보인다는불가사의한특징을갖는다고 한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두 입자가 연결되어 있는 이 불가사의 한‘양자얽힘’의 현상을 알버트 아인슈타인은‘원격적으로 일어나는 섬뜩한 활동’이라고 표현 했다.그러나 이러한양자 얽힘과 같은신비한현상이자연계에는얼마든지실존할뿐아니라우리의 생활 속에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알게되면놀라지 않을 수 없다.
쌍둥이들 또한 종종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초감각적 정신일체,혹은 텔레파시 등을 경험한다.쌍둥이중 한 명이 아프면 다른 한 명도 아프다.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린다.또한 직감이 발달 되서 한쪽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직감적으로 알아챈다.또한 두 명이 동시에 같은 꿈을 꾸기도 한다고 한다.
쌍둥이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중에우리는초자연적 현상을경험을 한다.기적과같은우연의일치,타이밍이정말일치되는순간,이건정말운명 일지도 라고느끼는일등이다.부탁할일이있어그 사람을머릿속에 떠올렸는데1시간도 지나지 않아그사람으로부터전화가걸려 오는 일,꿈에서봤던것을그대로현실에서보는 현상,자신의아들이 죽기 전에 꿈 혹은 현실에서 엄마 앞에나타나자신의위험을알리는 일,지인이나 가족이교통사고를당하기직전거울이깨지는일등이야 말로 원격적으로 일어나는 섬뜩한 현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예를 들어 의례히 꾼다고 여겨지는 태몽이나미래를예지하는꿈은소위말하는초심리현상 이라고말할수있겠지만,예지몽꿈은인류가경험해온가장흔한현상이라고 한다.
양자역학이신비주의사상과 함께포용되곤하는이유는이러한텔레파시나투시력,예지력등의초자연적현상과같은 일이 양자이론과 깊이 관련이있기때문이다.물리학자로노벨물리학상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은자연이라는 것 자체가 본시 어처구니없는 존재임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한다.이 말은 다시 말하면 자연의 최소단위인 양자실험에서‘양자 얽힘’의 현상을 발견했다면 우리가 이제까지 불가사의하게 여겨왔던 현상은 그저 자연 그 자체 일뿐이지 더 이상 초자연적인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과학을연구하는것은지식을확장시키는것이 아니라인식을확장시켜는 것이라고데이비드봄David Bohm이 강조하듯이,우리의 인식을 확장시킴으로서 이러한자연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점과 선으로만 되어진2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는 생명체에게는 공간이라는 것을 인식조차 할 수가 없다. 3차원에 살고 있는 인간이 아무리 공간에 대해 설명을 한들2차원에 사는 생명체의 인식이 확장 되지 않는 한 이해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그들에게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그야말로 신비로운 초자연적인 일이라며 인간을 신이라며 추앙할 지도 모른다.인간이2차원에 살고 있는 생명체를 공간속으로 들어올려‘자 봐라 네가 사는 곳은 이렇게 점과 선으로 되어있단다.허나 너는 지금 공간에 존재 하고 있지’라고 인식을 확장 시켜 주면 그때서야 비로소3차원이 어떤 것 이라는 것을 이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3차원 이상의4차원5차원혹은 그이상의 시공간 안에서 존재하는 생명체이다.다만3차원 혹은4차원 이상의 차원을 인식할 수 있는 감각이 퇴화되어 있기 때문에 알 수 없을 뿐이다.칼융Carl Jung은 불가해하거나초자연적인경험들이우리가숨 쉬는공기처럼도처에산재해있는데다만보이지않을뿐이라믿었다.지금 양자이론이 말하고 있는 것은 초자연적 현상은 기적도 아니며 귀신의 놀이 도 아니라 자연계가 본시 그러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다만 우리의식이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의식 혹은 인식을 확장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수행이나명상 등을행하고 있다.자신을 성장시키고 의식을 높이고 확장 시킨다는 것은끝없는학습과 관찰과 인내의 여정이 필요하다.의식의 확장이란 이렇다.일층에 살고 있는 나의 의식은 좁고 한정된 세계밖에 보이지 않는다.그러나2층에 올라가 보면 내가 살던 일층도 보이고 이웃집 마당도 보인다. 3층4층 점점 위로 올라갈수록 내가 사는 마을의 불빛도 보이고 집들도 산도 보인다.즉 자신이 살았던 일층의 세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우리는 모두 한 번의 삶을 산다.그냥 잘 먹고 호강 하며 산다면 일층에서 사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미개발된 의식이 확장되면심리적,영적 그리고영성이라는 측면을 더 밝게 깨어나게 한다.이는 곧 풍부하고 질적으로 더 나은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따라서 의식을 확장시키는 과정은 길고 고된 여행이 되겠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 될 것이다.
Carl Sagan, (1980). Cosmos, Random House, New York
Dean Radin,(2006).Entangled Mind-Paraview pocket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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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해거티, (2013),신의 흔적을 찾아서,김영사
이차크 벤토프, (1981),우주심과 정신물리학,정신세계사
양자란물리량에'더이상쪼갤수없는최소단위를 말하며특히에너지를표기할때많이 사용한다.양자역학은분자,원자,전자와같은작은크기를갖는계의 물리학을연구하는 분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