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박은미 기자)
국방부는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군 성인지 교육을 담당하는 폭력 예방 통합교육 전문 강사와 관계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국방부 성인지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
최근 딥페이크(Deep fake·이미지 합성기술)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우리사회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군에서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은 군 성인지 교육 전문 강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획했는데 약 100여명의 성인지전문강사를 초청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예방과 대응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먼저 국방부의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과 대응 추진 현황 설명에 이어 전문 강사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자문 변호사인 서성민 변호사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구체적 사례와 판례, 실제적 대응 방법을 소개했다. 이후 군 내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을 위해 국방부와 전문 강사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참석한 전문강사들을 대상으로 군 성인지 교육 시범 강의가 있었다. 시범강의는 올해 국방부가 주관한 '전국 성인지교육 우수강사 경진대회'에서 우수강사로 선정되어 장관상을 수상한 하충수 강사와 인기척 강사를 초청해 진행했다.
이중 국가법정교육진흥원 하충수 대표는 '성폭력·성희롱 예방을 위한 주변인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하대표는 "병영 내에서 피해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주변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행위자 또는 피해자 관점이 아닌 주변인으로서 효과적인 개입방법을 5D(Direct, Delegate, Distract, Delay, Document)로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워크숍 마지막에는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실효성 있는 토의식 교육 방안 등 군 성인지 교육 발전 방향도 모색했다. 다음 달 5일에는 병사들의 성인지 교육을 담당하는 군 전담 교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성인지 교육 내실화를 통해 군 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성평등 조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