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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과대학, 큐브위성 ‘SNUGLITE-III’ 이름 공모전 개최

(시사1 = 유벼리 기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서울대에서 개발하는 다섯 번째 큐브위성의 정식 명칭을 정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5일(금)까지 ‘SNUGLITE-III 큐브위성 이름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GNSS 연구실에서 개발하고 있는 ‘스누글라이트-3(SNUGLITE-II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관 ‘2022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과학임무형 큐브위성으로, 2025년 11월 발사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4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 교수, 직원 등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이 그간 별도의 명칭 없이 ‘SNUGLITE-III A/B’라고 부른 쌍둥이 큐브위성 2기의 이름을 직접 지음으로써 주인 의식을 함양하고, 쌍둥이 위성에 대한 대내외 관심을 모으기 위해 기획됐다. 최우수상, 우수상, 참가상 수상자를 각각 1명, 2~3명, 100명씩 선정할 예정이며,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특히 최우수상 수상자는 위성 내부에 자신의 이름이 각인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1대당 질량 3kg 정도인 정육면체 모양의 초소형 큐브위성 2대로 구성된 ‘SNUGLITE-III’는 우주 궤도를 돌며 대기를 3차원으로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때 추력기 없이 희박하게 존재하는 공기의 역학을 이용해 2기의 위성이 우주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함께 이동하는 고난도 기술이 활용된다.

 

서울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을 통해 큐브위성은 지구를 돌며 초정밀 GPS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3차원 단층촬영기법(GPS Radio Occultation)으로 기온, 기압, 습도 등 지구 전역의 정밀 대기 요소를 입체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대기관측소는 육지 표면에 설치돼 있어 기상 데이터 수집이 육지 중심으로 이뤄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큐브위성의 임무가 성공하면 해양 영역 및 고도별 대기 요소의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날씨 예측의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군집위성 운용에 필요한 초고난도 핵심 기술인 센티미터급 초정밀 GPS 상대항법, 도킹 등 큐브위성에서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기술을 우주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SNUGLITE팀을 지도하는 기창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내 이름을 우주에 영원히 남겨 우주를 이롭게 밝힌다는 의미를 담아 서울대학교 모든 구성원들의 이름을 큐브위성에 저장해 발사할 계획”이라며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공모전에 참여해 큐브위성의 이름을 직접 지음으로써 우주 산업의 역사를 함께 쓰는 주인공들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향후 SNUGLITE팀은 자체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큐브위성의 임무 및 개발 현황, 발사 및 운용 결과 등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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