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이라크에 3조 7000억원 '천궁Ⅱ' 수출
K-방산 '천궁Ⅱ' 중동 방산시장 수출 연이어 성사
(시사1 = 장현순 기자)K-방산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Ⅱ'가 3조7000억원 규모로 이라크에 수출된다.
LIG넥스원은 20일 공시를 통해 이라크와 '천궁Ⅱ'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Ⅱ' 공급계약이 체결됐다.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이러한 요격체계는 셰계적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 시험평가 등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으며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이다.
'천궁Ⅱ'에는 항공기·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기술, 다표적 동시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를 비롯해 유도탄의 빠른 반응 시간 확보를 위한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제어 기숭, 여녹 추력형 측추력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LIG넥스원은 2006년 국산 무전기의 첫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UAE, 사우디 등에 순차적으로 현지사무소를 개소하며 발빠르게 해외시장을 확대해왔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중남미 국가에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을 수출했다. 이후 UAE, 사우디에 이어 이라크에 '천궁Ⅱ'를 수출하며 중동 주요 3개 국가를 잇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했다.
최첨단 유도무기 수출은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통한다. 이러한 이유로는 소수의 선진국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출 대상 국가와의 폭넓은 신뢰 관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라크에 이러한 수출이 있기까지 국방부, 방위산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과 공군은 수주마케팅 활동부터 양국 국방부간 협의, 국내 천궁Ⅱ 실사 참관 및 계약 협상에 이르는 수출 전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에 천궁Ⅱ가 이크에 수출하게 된 성과는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