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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노동부장관 "노조가 잘돼야 회사와 정부도 잘돼"

13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와 첫 만남

김문수 신임 고용노동부장관이 취임 후 첫 한국노총을 방문해 “오늘날과 같은 경제 기적을 이룩하는 데, 한국노총이 바로 주역이었다”라고 치켜세웠다.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아 노총위원장실에서 김동명 위원장 등 노총지도부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특별히 한국노총은 우리 대한민국이 건국되기 전부터 1946년 3월 10일에 이미 그 해방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리가 갈 길은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이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건국의 주역”이라며 “3월 10일 노총의 창립 기념일을 매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역사 속에 잘 기록이 돼 있고 당시에 홍윤옥 위원장부터 이승만 대통령, 김구 선생 이런 분들이 다 노총의 고문으로서 대한민국 건국의 핵심적인 선봉이요, 주역이 한국노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같은 이 경제 기적을 이룩하는 데도 한국노총이 바로 주역”이라며 “많은 정치인도 있고 또 기업인도 있지만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생명을 바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강의 기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민주주의도 우리가 이만큼 누리고 있는 것은 한국노총의 아주 현장에서부터 훈련된 오랜 기간 동안의 민주주의적인 조직 운영이 몸에 배고 그것이 또 가정으로 확산되고 사회로 확산되고 전 국가적인 민주주의 역량을 키워내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가 세계 가장 앞선 선진국 수준으로 와 있는데 현안 문제는 많다, 그런 많은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한국노총은 단순한 비판자 또는 노동 부분의 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다 자기 문제로 생각하고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중심 주역이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위원장님과 우리 132만 노총의 조합원들이 바로 이러한 역사적이고 국가적이고 시대적인 사명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노동부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장관은 “노사정은 근본 이익이 하나다. 서로 대립할 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노동자가 잘 되어야 회사도 잘 되고 또 정부도 잘 되고 국가가 잘 된다”며 “노사정은 하나지, 사장이 안 되어야 내가 잘 된다든지, 회사가 반정부를 해야만 우리 노조가 잘 된다 이런 게 아니고 노사정은 근본적으로는 다 이익이 일치하고 나가야 될 바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공무원들도 제가 늘 그렇지만, 노조가 잘 돼야 회사도 잘되고 정부가 잘 되는 거 아니냐, 노동자가 불행한데 어떻게 정부가 국가가 잘될 수 있느냐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이 ‘노사정이 하나다’는 생각을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다 알 수 있다”며 “특히 한국노총의 1946년 3월 10일 이후의 오랜 역사와 또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쭉 생각해 보면 뭐 노조가 잘될 때 또 기업도 발전하고 회사도 발전하고 정부도 잘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이렇게 한국노총이 우리 대한민국을 높은 수준의 선진국가로 이렇게 발전시킨 그 역량을 가지고 그 역사를 가지고 그 경험을 가지고 이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난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위원장님과 132만 우리 조합원뿐만 아니라 또 우리 공무원들도 좀 힘을 합치고, 회사도 대한민국의 경총부터 시작해서 상공회의소 여러 가지 경제단체 전부 다 머리를 맞대고 이렇게 해결해 나가야 된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 고용노동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며 “우리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지만 대통령께도 제가 늘 말씀을 드려서 어떻게 하든지 간에 우리 대한민국의 정부가 한국노총을 훌륭한 그런 노사정의 당사자로서 주역으로서 모시고 노동 존중, 노동 인권의 발전 그리고 노동자들의 복지의 향상, 노사 협력의 증진 그리고 국가 발전을 위한 노총의 역할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저희들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쪼록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 우리 위원장님과 한국노총의 조합원 동지들이 전부 다 늘 한 식구로 생각해 주시고 또 비판도 하시지만 많은 지원을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제가 하는 노동행정은 한국노총과 더불어 함께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관 이전 위원장을 지냈던 경사노위와 관련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경사노위는 솔직히 말해서 한국노총을 위한 경사노위가 아니냐, 위원장님이 안 오시면 아무것도 안돌아가 완전히 그냥 모든 열쇠를 다 가지고 계시는 곳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아니냐”며 “고용노동부는 행정이기 때문에 좀 다릅니다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한국노총이 거의 모든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 이야기하시고 우리 고용노동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또 예산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애로사항이 있으신 거는 저희가 듣고 해결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장관의 위치는 국무위원이자 철저한 공인의 자리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주의·주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자세를 버리고, 국민과 노동자·서민의 눈높이에 맞춰 허리를 낮추고 필요하다면 무릎을 굽혀서라도 경청해야 한다”며 “그런 겸양과 소통의 자세로 먼저 다가간다면 난마처럼 얽힌 노동의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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