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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작가의 '휘어감듯 유연한 붓질'에 관심 쏠려
문화

김민주 작가의 '휘어감듯 유연한 붓질'에 관심 쏠려

김아름 기자
입력
수정2024.11.19 19:40
기운생동한 삶의 에너지가 솟아나 붓으로 일필휘지하듯 획을 그어
김민주 작가가8월 8일 서울 종로구 '소금의집'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윤여진 기자)2024.08.012시사1
▲김민주 작가가8월 8일 서울 종로구 '소금의집'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윤여진 기자)2024.08.012시사1

(시사1 = 김아름 기자)어떤 것으로도 흉내 낼 수 없고,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김민주 작가만의 작품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작품 속에 휘날리는 무형의 곡선과 문자의 추상성이 겹겹이 중접되어 그녀의 몸짓을 통해 녹아내린 인생이야기는 작가만의 역동적이며 독특한 터치로서 떠오르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서를 가지고 콜라쥬로 표현했고, 어린시절 서예와 친숙했던 집안 배경에서 영향을 받았기에 작품에는 거친 붓의 터치가 보여질 뿐 아니라 내면의 모습까지 스며들었다.

 

특히, 김민주 작가가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때로는 실수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면서 출소한 이들이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사회 적응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 4월 30일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초대전에 이어 서울 종로구 '소금의집 갤러리'에서 오는 15일까지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민주 작가가8월 8일 서울 종로구 '소금의집'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자신의 작품 '그만 그리고축복여 폭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윤여진 기자)2024.08.012시사1
▲김민주 작가가8월 8일 서울 종로구 '소금의집'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자신의 작품 '그만 그리고축복여 폭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윤여진 기자)2024.08.012시사1

 

철학박사이자 안영길 미술평론가는 '소통을 위한 창작 에너지로서의 기운생동'이란 제목으로 "작가 김민주가 추구하는 예술세계는 눈에 보이는 감각적 형상의 표현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자신만의 방법을 구축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삶의 기억 속에 갇혀 각인된 ‘소통’의 부재로 인한 아픈 상흔들을 화면 속에서 덮고 지우는 치유의 과정을 거친 다음, 고요한 내적 성찰을 통해 기운생동한 생명력을 일깨우는 에너지를 분출한다"며 "‘소통’의 가치와 의미를 확인하는 긍정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평론가는 또 "작품을 통한 김민주의 소통 방식은 부정적 마인드의 과거에 대한 화해와 치유, 긍정적 마인드의 미래를 향한 자유와 비전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작품을 통한 소통 방식은 논리적 이해가 아니라 직관적 감성을 통한 깨달음의 산물로 자연스럽게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했다.

 

안 평론가는 (氣韻生動) 시리즈는 인간과 인간의 소통으로부터 받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한 작품이다"며 "캔버스 바탕에 파스텔로 천지 만물의 운행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드로잉을 통해 만물의 기운이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치며 변증법적으로 성장하며 나아가는 에너지의 생동하는 흐름을 오토마티즘의 기법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평론했다.

 

안 평론가는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심층에 불편하게 가라앉아 있는 감정의 파편들이 펼쳐내는 스펙트럼을 다 드러내지도 않고 다 없애지도 않으면서 삶이 몸과 마음에 새긴 흔적 같은 드로잉을 적당히 조절하며 치유하듯 지워나간다"면서 "불사조가 다 타버린 재 속에서 다시 날아오르듯 지워진 흔적으로부터 현재와 미래의 소통을 위한 기운생동한 삶의 에너지가 솟아나는 이미지를 캔버스의 넓은 여백 위에 큰 서예 붓으로 일필휘지하듯 획을 그어 자신의 마음에 솟구치는 자유와 비전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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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민주는 "명상과 요가, 산책을 통해 자신이 겪은 삶의 경험과 인식에 대해 깊은 성찰의 시간을 마주하면서 때로는 심리적 결핍과 치욕의 순간을 상기하며 그 충동을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의 눈물이 쏟아지는 감정의 폭발력으로 붓을 휘두르며 작품을 창작한다"고 했다.

 

김작가는 이러한 표현을 위해 붓질들로 생기있는 율동미를 표현하거나 또는 춤추는 사람들 모트브를 소재로 사용한다. 율동하는 기운과 춤사위들이 드러내는 의도는 작품의 주제인 '투게더' 즉 '함께'라는 말에서다. 기운을 풀어해치고 멋드러지게 춤추는 것은 결국 '함께하기'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작품 속 사람이 하나가 아닌 것도 그러한 이유다. 신명나는 기운찬 율동은 함께 하기, 함께 뜻하기, 함께 숨쉬기, 함께 살기로 이어지는 생각의 율동으로 퍼져나간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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