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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칠레 교민 만나…참석자들"K컬쳐 열풍 디딤돌 삼아 문화교류 확대해야"

(시사1 = 김갑열 기자) 국회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교민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진표 의장은 "50여 년 전 불과 여섯 세대의 화훼농가로 출발한 칠레 교민사회가 2400여 명의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발전해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2019년 칠레 시위사태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를 살피는 격조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후 이어진 환담에서 교민들은 한인 상가 밀집 지역 내 치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이에 대한 김 의장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2019년 칠레 시위사태 직후 출범한 한인회가 지역 내 자율경비단을 운영하고 CCTV와 LED 조명을 설치해 치안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인회를 격려했다. 또 "시푸엔테스 하원의장과 면담에서 치안 강화에 대해 칠레 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재외동포청 등을 통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덕래 코트라 관장의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김 의장은 "많은 우리 기업들이 칠레에 투자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치하하며 "칠레 측에 우리 기업인에 대한 신속한 사증 발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정성기 한인회장은 작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 지역명이 들어간 '서울의 길'을 조성했음을 언급하며 이후 공원 조성과 같은 후속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박수향 한글학교 교사와 최진옥 세종학당장은 학습교구·자료 지원, 학생들의 문화교류·체험 기회 확대, 정부초청장학제도의 쿼터 확대 등을 부탁했고, 왕재경 민주평통 위원은 재외동포 후손에 대한 이중국적 허용 등 국적법 완화를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경청하며 "관련 부처에 전달해 회신을 드리겠다"고 답했고, 이중국적 허용 문제에 대해 "재외동포 750만 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남미에 불고 있는 K컬처 열풍을 언급하며 이를 디딤돌 삼아 문화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김 의장 역시 이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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