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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가 상업적 화보촬영장 '세계적인 국가 망신'

파격적 포즈...빨간 옷 입고 영빈관에 누워

(시사1 = 윤여진 기자)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을 홍보 한다는 이유로 상업적 용도로 활용돼 많은 지적과 국민의 지탄을 받고있다.

 

윤석열 정부 취임 후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것 까지는 많은 국민들의 온도차가 있었다. 개방 찬성쪽의 국민들은 너무 궁금했던 장소가 개방되었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개방 반대쪽에서는 청와대는 개인의 소유가 아닌데 왜 문화재청은 잘 관리하여 보존 해야지 마음대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하며 국민들을 바보로 아느냐"고 비난하고 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이 백악관을 영국에게 점령당했었다고 폐쇄하지 않았듯이, 역사는그러한 치욕까지도 유지하고 보존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권력에게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 의식과 인문적 소망이 없는 정치권력이 얼마나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릴지 슬프지만 우리는 지속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화보촬영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이제 무대를 국회로 옮겼다. 야당 의원들은 청와대 화보 촬영에 관련해 최응천 문화청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보그 화보촬영'에 대한 질문을 문화재청장에게 쏟아냈다. 새로 공개한 청와대라는 공간과 패션을 동시에 소개하는 콘셉으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모델들이 청와대 곳곳에서 다양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파격적인 포즈를 취했다.

 

해당 화보는 총 32장으로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 상춘제, 녹지원 등에서 모델 한혜진과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참여하여 촬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이달 초 청와대가 상업적 용도로 활용돼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해당 잡지를 꺼내 보이면서 문화재청에서는 세계 유수의 패션잡지와 함께 한복 패션을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허가 했다고 하는데, 한복 문화의 홍보는 커녕 세계적으로 망신만 당한 꼴"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청와대 상업적 화보촬영에 대해 신중한 판단과 결정을 했어야 한다. 최소한의 전문가 의견은 물론 국민들의 여론도 수렴한 다음 최종 결정해야 하지만 문화제청이 이러한 결정을 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청와대는 "문화제청이 잘 관리하고 보존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문화제청 마음대로 논란이 될만한 일에 허가 했다는 것은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무조건 시행부터 하고 보는 것이 문제다. 충분한 검토와 시간을 가지고 때와 장소에 따라 그에 대한 행동도 맞게 해야 하는 것이다.

 

문화제청은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하며 또 이번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청와대는 특정 업체와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돼서도 절대 안되고, 눈으로 보는 관람은 좋지만 시설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에 책임도 따라야 할 것이다.

 

청와대는 이벤트 행사가 아닌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역사와 상징성이 담긴 장소이기도 하고,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잘 관리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의무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화재청이 주인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주인이다. 문화재청은 국민을 대신해서 관리하는 관청이기 때문에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릴 필요가 있다.

 

청와대는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역대 대통령 12명(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장소다.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개방되어 지난 16일까지 누적 방문객은 약 15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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