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금융시민단체 "하나금융그룹, 차기회장 선출 반대"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부회장 함영주, 차기회장 선출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0년 만에 교체되며, 함영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25일  선출됐다.

 

25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금융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함 부회장 선임을 반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정기 주주총회 차기 회장 선임 직전인 25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금융정의연대,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하나은행 사모펀드 피해자연대 등 금융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함 부회장의 차기 회장 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함영주 부회장은 채용비리와 DLF불완전판매 중징계 등 현재 진행 중인 재판만 2가지이고, 사법 리스크를 고려하면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에 직접 연루되어 현재 업무방해죄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며 “하나은행에 20년 이상 재직한 함영주 부회장은 특정 지원자를 잘 봐줄 것을 인사부에 지시한 혐의, 오랜 기간 관행으로 이루어진 성차별 채용 지시 혐의가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시간끌기하며 재판을 지연시키고 범죄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록 1심에서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 선고가 나왔지만, 함영주 부회장이 최종책임자로서 비리 행위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따라서 하나금융이 채용비리를 단죄할 의지가 있다면 함영주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철회하고 책임부터 물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함 부회장은 DLF불완전판매와 관련하여 금감원으로부터 ‘내부통제 기준 마련’ 위반으로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고, 징계 처분 소송에서 패소한 상황”이라며 “금융사 임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3~5년 동안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함영주 부회장의 리스크는 더욱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의결권자문사 ISS와 국민연금은 ‘채용비리와 DLF사태 재판이 지배구조와 리스크 관리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함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며 “하나금융지주는 무리한 회장 선임을 중단하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함 부회장에게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부터 물어야 마땅하다”라고 피력했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