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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후보들의 4차 TV토론과 ‘정치관’

대선 주자 초청 4차 토론이 25일 밤 진행됐다. 더블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 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네 명의 대선후보자는 이날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각자의 정치관을 비롯한 국정운영, 외교운영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심상정 후보는 권력분산 및 책임연정을, 안철수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및 결선투표제, 윤석열 후보는 민관합동위원회 및 분권형 대통령제, 이재명 후보는 심상정 및 안철수 후보에 동감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개헌 이전에 할 수 있는 일인 책임총리 및 책임장관을 들고 나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닌, 국민통합내각, 외부전문가 기용의 문제를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개헌을 통해 4년 중임과 권력분산형을 주장했다. 또 중대선거구제, 위성정당문제를 당 차원에서 검토하고, 통합내각연합을 주장했다. 윤석열 후보는 당론으로 개헌이 필요하며, 민주당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문제로 삼았다. 윤석열 후보는 또 선거제도의 개혁을 통해 불필요한 기구를 폐지하고 전문가 기용을 통한 유능한 통합정부를 주장했다. 심상정 후보는 다원적 민주주의 다당제를 내세우며 선거후 정책 버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및 외교관계에 있어서도 서로간 의견을 교환했다. 안철수 후보는 자주, 실용을 바탕으로 외교안보에 있어서 한미동맹의 강화와 북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평화는 힘이 있을 때 억지력이 발휘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임을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성을 갖고 국제규칙과 외교를 통해 능동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확장억제”을 물었을 때 윤석열 후보는 “미 보유 핵무기를 북핵 대응차원에서 핵공유절차를 의미한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사드 삼불 폐지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는 분명하게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윤석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종이, 잉크로하는 협상보다는 강력한 힘이 동반된 동맹강화를 역설했다.

 

정치 주도권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윤석열 후보”라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정치관을 보여주기보다 서로 흠집내기에 조금 더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도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 보다는 본인들의 강점을 내세우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정 후보는 ‘20년 진보정치 외길’을, 안철수 후보 역시 중도정치 및 실용주의 노선을 각각 강조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 인류는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2022년부터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지도자들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 4개 정당이 선출한 대선후보 가운데 통합과 화합을 책임질 적임자가 다른 시청자들 눈에는 존재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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