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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씁쓸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웃국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무력 침공을 시작했다. 전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저지”가 전쟁하는 이유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개입하면 보복하겠다’는 것으로, 또 “우크라이나 주민보호가 전쟁을 하는 이유”라고 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탈군사화 추진”을 부르짖고 전쟁을 반대한다. 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난 24일 아침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침공의 신호탄을 쐈다.

 

양국의 군사력만 놓고 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큰 차이라 밀린다는 게 국제사회 중론이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G7 정상회의 국가’들은 회읠 통해 러시아에 수출 및 금융 제재를 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러시아 압박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상임이사국 당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에서 찬성하기는 희박하다. 유럽연합체(EU)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한다”고 하는데 러시아에 얼마나 충격을 줄 수 있을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동시에 “무력침공에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에 동참하기로 했다.

 

어떤 경우에도 국가간 무력침공은 있을 수 없으며, 전면전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불행하게도 목숨을 잃고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는 터. 이런 상황에서 전쟁이 무슨 말인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쟁 멈추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여러 차례 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일언반구 대꾸도 없이 무력침공을 개시한 모습을 보며 철학적인 무서움을 느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보호”라는 미명 아래 남의 나라를 침공했다. 푸틴 대통령의 말 속엔 과거 우리나라의 6.25 전쟁을 연상시키는 말이 있다. 북한의 김일성이 “인민해방”을 이유로 남침한 것이다. 그 결과, 물질적 피해는 차치하고서라도 인명피해만 5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후 전쟁을 일으킨 당사국인 북한은 전쟁 후 어떻게 됐나. 북한은 현재 가난으로 아사자가 수백만명이 나오는 나라가 됐다. 이런 과거 사례를 봤음에도 전쟁을 하겠다는 러시아 수장의 선택이 그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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