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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후보들의 3차 TV토론과 ‘경제정책’

지난 21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가량 한국기자협회주최 6개 방송사 주관으로 대선후보들의 3차TV토론이 장장 120분간 이어졌다. 대선후보는 이재명(더블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 힘), 안철수(국민의 당), 심상정(정의당)네명이 나와서 토론을 벌였다. 대선후보에 등록한 후보자는 총14명으로 그 중에서 가장 지지도가 높은 선두그룹 4명만이 후보자 토론을 벌였다. 이 네 후보 가운데 분명 차기 대통령에 당선 될 인물이 있다.

 

하지만 이번 3차 TV토론을 보고 있으니 지난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폐막식이 떠올랐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편파판정과 각종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석연찮은 폐회식을 가진 바다.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과 공정이 무너진 올림픽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주된 평가다. 편파판정을 받고 억울하게 패널티를 받은 선수들은 그날의 악몽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해당 TV토론회도 베이징 올림픽처럼 뜨거운 공방전만 난무했었다.

 

상대후보의 조그만 약점이라도 있으면 무차별 폭로하는 양상으로 토론회는 전개됐다. 폭로전은 또 다른 폭로전을 낳는다. 이미 국민들은 알만한 정보들이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폭로전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것을 후보자들은 염두해 둔 것인지 고개가 갸우뚱하기도 했다. 이미 다 아는 정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보로써 가치가 없다. 후보간 비방전, 폭로전을 하기보다 코로나로 지킨 국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공약대결의 장이 되면 어떨지 토론회에 나온 대선후보들은 진정 염두를 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다음 펼쳐질 토론회 땐 비방과 폭로전이 아닌 새로운 토론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비방전보다 각자 정당의 공약을 설명하는데 집중했으면 싶다. 대한민국 유권자 대부분은 후보자님들의 한말씀, 한말씀을 가슴깊이 새기고 집중해서 보고 있음을 명심했으면 싶다. 이제 대선후보자 TV토론회는 단 두 차례 남았다. 4차와 5차 TV대선토론회에서 어느 후보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소통할 자세가 돼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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