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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천NCC폭발사고와 안전불감증에 대책은 어디에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쯤 전남 여수의 국가 산업단지 내 여천NCC 여수3공장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폭발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노동청은 8명의 사상자를 낸 여천NCC서울 본사를 중대재해처벌법위반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열교환기의 덮개 잠금장치를 비롯한 부품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8명의 사상자중 7명은 협력업체인 영진기술이 고용한 일용직 작업자였고, 숨진 1명은 원청인 여천NCC직원으로 밝혀졌다. 연장선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여천NCC본사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왜 이런 사고가 잊혀질만 하면 일어나는 걸까. 그 해답은 바로 “안전불감증”에 있다. 얼마전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축대가 무너지면서 큰사고로 이어졌는데 그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원인이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떨게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사고가 일어난 후에 수습하느라 분주한 모습만 보인다. 원인규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관련 책임자 처벌에만 급급하다. 그것이 대한민국 산업현장의 생생한 모습이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확립하지 못한다면 대형사고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왜 “안전제일”이겠나. 산업현장에는 한결같이 “안전제일”이라는 표어가 붙어 있다. 폼으로 붙여 놓은 것이 아니다.

 

“안전제일”이라는 표어는 영화의 화면처럼 흘려보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바로 자신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지켜주는 부적과도 같은 말이다. “안전불감증”으로 또 다시 사고를 겪는 산업근로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근로자가 우리의 가족이요, 식구다. 그들이 없으면 나라가 유지 되겠는가. 그들이 죽거나 다치거나 하면 생계유지에도 많은 지장이 생긴다. 산업근로자들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에서는 산업현장의 안전진단을 수시로 해서 다시는 똑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토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산업근로자들에게 수시로 교육을 통해서 안전사고 예방을 몸소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산업근로자들은 “안전제일”을 가슴깊이 새기고, “안전불감증”에 빠져드는 순간에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한 시도 망각해서는 안된다. “안전은 안전할 때 지킨다”는 슬로건을 앞장 세우고 근로에 임해야 한다.

 

작업장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사고는 불로 인한 화재사고다. 특히 신나, 우레탄등 휘발성이 강한 유류취급 작업장에서 담뱃불로 인한 사고는 단연 압도적이다. 그 외에도 용접으로 인한 작업에서도 용접불똥이 튀어 화재가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조심해야할 항목이다. 정부에서는 사고 유가족들에게 보상과 함께 심심한 위로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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