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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 '꽃담 벽화마을' 주민들 "이젠 재개발을 원합니다"

주민들 재산권 보호 촉구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 ‘꽃담 벽화마을’ 주민들이 “관광객들에게는 힐링 공간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주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공간이었다”며 이곳 지역 재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장동 381~382번지 일대의 벽화마을은 지난 2014년 서울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의해 마을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조성된 마을이다.

 

마장동 벽화마을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 지역은 80%에 달하는 낙후도로서, 주민들이 강하게 재개발을 원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4일 오후 이 지역에 30여년을 거주하면서 현재 재개발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경남 씨는 “지금까지는 누군가에겐 한번 쯤 다녀간 힐링 공간이었지만,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너무 고통이 큰 곳”이라며 “주민들이 재개발을 원하고 있는 만큼, 재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벽화마을이라는 이유로 재개발이 막히면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랐다”며 “차량 통행로의 협소함, 주차공간의 절대 부족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방문객들로 인한 사생활 보호마저 힘든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곳 주민들은 서울시와 구청에 여러 차례 재개발을 요구했지만 좌절되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 추진을 위한 ‘신속 통합기획 재개발 프로젝트’를 밝히면서 이곳 지역 주민들이 재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이 지역 재개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다가, 서울시가 낙후도 80%의 달동네에 대한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곳 주민들이 바라는 재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

 

24일 오후 벽화마을 주민 이홍기씨는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꽃담 벽화마을’이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쉽다”며 “하지만 주민들의 희생을 계속 요구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시는 조만간 서울의 낙후된 곳을 선정해 재개발 지역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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