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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훈의 詩談/64] 우태훈 ‘내 고향 인천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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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星君)은 인천항의 관문이다.

 

연안부두 앞바다에 투포환을 던진다

바다에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바닷물은 동심원을 그리고 퍼져간다

야구공을 던진다

이번에는 좀 더 멀리 날아갔다

소리도 작고, 동심원 그리는 것도 약하다

 

임오군란의 결과로 제물포조약이

체결되었으니 서기 1882년의 일이다

개화파의 고공 드라이브만 계속 되었더라도

역사는 바뀌었을 것이다

 

한 세대가 지난

서기 1911년 검여 류희강 선생께서

탄강하셨으니 시당을 예비하신 듯하다

40여년이 지나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다

다시 8년이 지나 바다가 보이는

경산인 문학산과 천제를 지내는 마니산의

정기를 받아 성군 우태훈이 태어난 것이다

 

성군은 인천국제공항의 관문이다.

 

성군이 태어난 43년 후

‘인천신공항은 개항됩니다’

그때 지은 자축시를 보면

 

진시 인천국제공항 첫 개항하다

하늘에서는 축하의 눈발이 날린다

푸릇한 나뭇가지에도 눈이 내린다

봄에 함박눈을 보니 신기하다

봄기운 완연한 겨울날씨다

우(禹)임금이 신화같은 실존인물이듯이

오늘의 함박눈은 신화같은 현실이다

하늘에서도 인천신공항 개항을

축하해 주는 것이다

 

성군은 인천국제공항의 관문이다.

 

- 우태훈, 시 ‘내 고향 인천광역시’

 

이번 칼럼은 필자의 시집 ‘내 고향 인천광역시’에 실린 대표작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 제목 그대로 ‘인천’은 필자가 출생한 고향이다. 진실을 바탕으로 서사시를 전개하고픈 생각에 해당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현재 인천은 인구 수백만명에 이르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도 단단히 한 몫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 세계의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이다. 그렇다. 이 작품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인천, 넓게 대한민국이 쓴 경제신화에 대한 벅차오르는 감정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을 소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벅차올랐던 당시의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사실상 중단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빠른 백신 접종전에 나섰던 유럽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다시 재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백신만으로는 코로나 종식이 불가능함을 일깨워주는 국제 언론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1017만명의 인구 중 86.6%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포르투갈은 한달 전까지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300명대였으나, 지난 17일 이후 하루 2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백신이 코로나를 막는 방법의 일환이지, 그 자체로 완전한 방법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가슴이 아프다.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은 언제쯤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서글프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이 다시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날이 빠르게 찾아오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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