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윤희숙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 받겠다"

"의원사퇴 선언 이틀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시사1 = 윤여진 기자)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음해에 정면으로 맞서 저 자신을 고발하고, 저 자신을 벌거벗겨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사퇴를 선언한 이상, 말을 아껴야 하고, 어지간한 일에 직접 해명하기보다는 자숙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불과 이틀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 의원은 "지난 이틀간 저에 관해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는 것처럼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거짓 선동은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의원직 사퇴를 할 때부터 지은 죄가 많고 염치는 없는 이들에 의해 흠집내기가 많을 것이라 각오했지만, 이틀간의 마타도어는 제 상상을 초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입법으로 언론을 탄압하면서, 저같은 정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가짜뉴스 양산에 망설임이 없다"며 "저는 언론재갈법에 반대하는 한편,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허위사실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저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부친의 투기의혹에 대해 "저는 이혼 후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어 혼자 살며 공부와 일에만 매진했다"며 "부모님께 저는 지금도 속상하게 만드는 철부지 딸일 뿐"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어제 보도에서 ‘농사 지으려 했는데, 이럴 수도 있겠다는 욕심이 나더라’는 아버님 인터뷰를 보며 내가 부모님을 너무나 몰랐구나 너무 멀리 있었구나 자괴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윤 의원은 부친의 자필 편지를 읽은 뒤 "살날이 얼마 안 남으신 저희 아버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쓰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아마 당신께서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르시면서 무조건 죄송해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러나 저는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며 "저희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산업단지와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해 "LH가 추진하는 세종스마트 국가산단처럼 대규모 사업인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추진 주체가 사전에 입지 및 규모를 정해 기본계획 정도를 수립해놓아야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종스마트 국가산단의 경우 LH가 구상부터, 입지선정, 개발 및 기본계획을 마련하는데 통상 3년~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때 개발정보가 관련 국민들에게 공유되곤 한다"고 밝혔다.그 이유는 "계획 자체가 애초에 신도시 개발처럼 비밀스럽게 수립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 및 세종시는 지역 경제를 살린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이전에 본인들의 정치적 치적으로 산단계획을 홍보해왔다"며 "세종시 지역구 유명 정치인도 이 방식으로 사적인 이득을 많이 챙겼다고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막상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해 현장 실사하게 되면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는 물론이고 주변 주민들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 공시지가가 올랐다던데, 그것은 세종시 전체의 공시지가가 상승해서 올라간 것이지 산단입주 때문에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틀 전 의원직 사퇴를 한 후 불과 두시간 여만에 여당의 대선 후보인 김두관 후보는 제가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KDI에서 재정복지정책부장으로 재직한다고 해서, KDI 내 별도조직에서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한다"며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법적 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며 "생전 처음 수사라는 것을 받으며 보통 사람이 느끼는 그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스스로 헤쳐 가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구부정한 노인이 방문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라"며 "달랑 침구 하나 놓고 7년간 주중 살림을 했던 세종시 집은 이사 날을 제외하곤 가족 누구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고, 부모님댁도 압수수색에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묘 "단,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를 사퇴"하라고 했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