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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종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시사1 = 윤여진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정권교체를 위해서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눈에 띄는 청년을 발견했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 겸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1978년생인 홍 후보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36기)을 수료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7년간 변호사로 명성을 쌓았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낙선에 대한 고심도 잠시였다. 홍 후보자는 이번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했다. 문재인 정부로부터 정권교체를 위해서다. ‘청년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홍 후보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임한 것일까. <시사1>는 홍 후보자로부터 그의 출마결심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정권교체다. 3살, 6살인 내 아이들이 살아갈 우리나라의 미래가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정권교체의 전제조건은 우리 당의 운영체계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당의 얼굴인 지도부에도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이 들어가야 한다.

 

정치권도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유효한 경쟁과 신규 진입자가 존재해야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 당이 지난 수년간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진입장벽을 높게 쌓고 참신한 인물의 등용에 소홀했던 점이다. 저부터 용기를 내어 진입장벽을 부수고 성을 오르는 모습을 보이면 다른 누군가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를 화두로 꺼냈다.

 

“반도체는 특정한 조건에서만 전기가 통하는 물질이다. 그 성질을 이용해 인간의 필요에 따라 전류를 조절한다.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념 및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이나 제도는 활성화시켜 국민에게 흘려보내고 반대의 경우에는 흐름을 차단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즉, 우리 국민의힘이 정치권에서 다양한 계층 사이에 위치한 반도체가 되어 국민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공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국민의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플랜이 있다면.

 

“미국이 오래 전부터 활용하는 빅데이터 기반 선거운동을 도입하겠다. 빅데이터는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미 미국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 임원이 미국 공화당과 파트너십을 맺고 준비 중인 시스템이 있다. 그런 분들과 협업하여 당장 내년 대선부터는 실행하겠다.

 

당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우리 당은 실제 작동하는 온라인 소통창구가 없다.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당협을 연결하는 인트라넷을 구축하고 당원간 모바일 소통의 장을 만들겠다.”

 

-작년 총선에서는 어디에 출마했나.

 

“작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할 때까지 정치권에 아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정치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리 당은 저에게 수원 영통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수원 영통은 우리 당 최고험지 중 하나로 민주당 시장이 3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5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수원시 국회의원 5명 전원이 민주당이다. 우리 당이 이곳에 저를 보냈을 때 망설이지 않았다. 제가 당선되는 것보다는 당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한 달간 바닥부터 갈고 닦아 20대 총선보다 훨씬 많은 득표를 하였다. 매일 야전에서 민주당과 전투를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청년최고위원이 되어야 하나.

 

“당 대표나 일반최고위원은 경륜 있고 원내에 계신 분들이 하셔도 된다. 하지만 청년최고위원은 저와 같이 야전에서 밑바닥 민심을 중앙에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나이만 어리고 경험이 없는 청년, 따뜻한 원내에서 지내며 선거를 해본 적이 없고 야전을 모르는 청년은 청년최고위원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

 

-주요공약을 소개해달라.

 

“정통 보수정당의 최고위원이 되어 소위 성(城) 밖에 있는 청년들을 대변하고 싶다. 군인 임금현실화, 군대에서 상해를 입은 남녀청년들을 지방선거 공천 시 우대, 평택항 사고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노동을 강요받는 청년세대를 위해 산업안전 강화 등이 있다. 당 내부적으로는 원외 당협의 기능을 강화하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국민의힘이 청년세대의 지지를 받기 위해 할 일이 있다면.

 

“586 이상의 세대는 현재 2030세대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2030 세대는 기성세대가 당연히 누렸던 것들을 누리지 못했다. 이대남 이슈도 이 때문에 발생한다.

 

586 이상 세대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2030 세대가 직접 들어와서 정책을 만들면 된다. 2030세대가 우리 당을 통해 국민 앞에 아이디어와 정책을 제시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 당원 중 2030 비율은 매우 미미하다. 그들에게 플랫폼이 되어 주면 2030 당원 수가 늘어나고 결국 젊은 정당, 2030의 지지를 받는 정당, 2030 정책을 내놓는 정당으로 변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강점을 말해달라.

 

“저는 우리 기업에서 애플, 구글 과 같은 미국 일류기업의 인재들과 경쟁하고 국익을 위해 일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소중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이를 우리 당의 업데이트에 적용할 수 있다. 세계적 기업들의 성공 DNA를 우리 당에 이식하겠다.

 

기업에서 일하다 보니 고객들의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 기업에게 고객은 정당에게 국민과 같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인식하고 그에 맞춰 발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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