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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송영길, 반성‧사과 언급에…野 “진심없는 사과” 비판

(시사1 = 윤여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모두발언에서 “부동산, 백신 등 민생 문제 이외에도 많이 주신 의견이 내로남불과 언행불일치의 문제였다”며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논란에 이어, 조국장관 자녀입시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의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 민주당 여러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 그리고 LH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를 처리하는 우리 민주당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끼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대표는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이미 간헐적인 사과가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당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야권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대통령의 약속은 희대의 거짓말로 희화화 될 것”이라며 “보궐선거로 민심을 확인한 지 두 달이 다 되어서야 송영길 대표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뒤늦게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송 대표는 조 장관의 의혹이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회고록 또한 ‘반론 요지서’ 쯤으로 이해한다고 하니, ‘가슴아프다’, ‘정치적 희생양’, ‘귀양 간 죄인’ 운운하며 자기변명과 궤변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송 대표의 사과 역시 ‘영혼’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들이 진정성 없는 사과에 귀 기울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 변화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참새의 깃털보다 가벼워 보이는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여러 부분에서 ’반성‘과 ’사과‘라는 어휘를 담아 스스로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인정한 것은 다행스럽다”며 “자녀 입시 비리 관련하여 공정을 무너뜨리고 명백히 유죄 판결이 선고된 사안임에도 부끄러움은커녕, 변명을 가득 담은 책까지 출간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많은 민주당 인사들이 앞다투어 동조하는 것도 모자라 적극 홍보에까지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송 대표의 사과는 다소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그러나 조건부 옵션이 달린 사과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며 “차라리 조 전 장관에게 엄중히 ’자중하라‘는 한마디가 먼저였다면, 눈치 보기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어찌 공정과 정의를 해친 사안이 조국 전 장관의 입시 비리 하나뿐이며 어찌 부패와 내로남불 행태가 LH뿐이겠는가”라며 “내로남불의 핵심인 조 전 장관의 반성이 없는데, 당대표의 반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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