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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괴시마을’ 반촌마을로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대표적으로 한옥 등 전통 생활양식 보존

(시사1 = 유벼리 기자)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에 있는 ‘영덕 괴시마을’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영덕 괴시마을은 고려말 대학자인 목은 이색이 태어난 마을로, 함창김씨가 처음 터를 잡은 이후 조선 인조대 영양남씨가 정착하면서 남씨 집성촌이 되었고, 경북 북부 해안지방에서 현재까지 단일 문중의 역사와 문화가 전승‧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반촌마을이다.

 

마을의 원래 명칭은 근처에 늪이 많고 연못이 있어 호지촌으로 불렸으나, 목은 이색이 자기가 태어난 마을이 중국 원나라 학자 구양박사의 마을인 ‘괴시’와 비슷하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괴시’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마을은 ‘八(팔)’자형으로 뻗어 내린 산자락을 배후로 하여 마을 전면으로 넓게 펼쳐진 영해평야를 바라보고 있으며, 송천(松川)이 평야를 동서로 관통하는 등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형국을 갖추고 있다.

 

마을 내에는 경상북도민속문화재 4호, 문화재자료 12호를 비롯 약 40여 호의 전통가옥과 전통적인 마을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다.

 

마을 내 가옥 대부분은 안동지역 상류주택에서 볼 수 있는 뜰집에 사랑채가 돌출된 날개집 형태를 취하고 있고, 지형의 영향으로 가옥의 배치가 전체적으로 서향인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영덕지방 ‘ㅁ’자형 가옥에서 많이 나타나는 통래퇴칸을 괴시마을 내 ‘ㅁ’자형 가옥에서도 그 존재와 흔적을 살필 수 있다.

 

특히, 뜰집의 경우 전국의 약 70%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이 지역의 건축적 특징이라고 볼 수 있어 괴시마을의 뜰집은 영양남씨에 의해 17세기에 유입되어 학맥과 통혼, 분가에 의해 마을의 주류를 이루게 됐다.

 

괴시마을의 뜰집은 안동을 거쳐 태백산맥을 넘어 조선 후기 영덕에 이르기까지 건축문화의 전파와 인적 교류 등 인문적 요인에 의한 건축의 영향관계를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또한, 조선 후기 주택 건축의 변화와 다양성을 보여준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영덕 괴시마을’에 대해 30일 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겨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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