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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해야 건강 보인다"

[서평] 의사 김진영 작가의 '오늘부터 줄이기로 했다'

“덜 사고,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고, 약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줄이고, 생각의 낭비를 줄이고, 경쟁을 줄이는 것 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네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다둥이 아빠, 한 이비인후과 의사가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과 건강의 비결을 알리는 책을 냈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에코이비인후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진영 작가가 출판한<오늘부터 줄이기로 했다>(2021년 2월 도서출판 인리)는 건강과 행복을 위해 쓴 책이다.

 

책의 핵심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조금 더디더라도 뭔가를 조금씩 바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로 식욕처럼 매일 일어나는 욕구부터 줄이고,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습관이 되면서,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점이다. 현재의 삶 속에서 조금 적게 먹고, 조금 적게 차를 타고, 조금 덜 사는 연습을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마디로 느리게,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해야 하고. 음식, 약, 한경오염, 지출, 사교육, 부동산 투자, 불안감, 스트레스, 나쁜 습관, 행복에 대한 기대치 등에 대한 줄이기 연습이 필요할 때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현대인 대부분은 운동에너지보다 먹는 칼로리가 많다. 가거에 비해 이동수단이 발달하고 음식 구하기가 쉬워지면서 운동을 따로 하지 않으면 활동대사량을 늘리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가족의 수가 줄고 이제 음식은 편의점이 나 패스푸드점에서 간단히 때우고 있다. 결국 다이어트를 하려면 활동대사량을 늘리거나 먹는 양을 줄이는 방법뿐이 없다.” - 본문 중에서

 

문제는 당의 경우 과량 섭취시에는 남는 에너지가 간으로 가서, 당분이 지방으로 변해 지방간이 되고, 내장 지방이 쌓이고, 근육이나 장기에 이소지방을 쌓이게 만든다는 점이다. 지방은 당연히 온몸 구석구석에 쌓이게 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에 쫓기다 보니 빨리 조리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한다. 음식을 서둘러 먹으면 우리 몸에 있는 포만중추가 배부르다는 신호를 주기도 전에 배가 찬다. 신경전달물질 그렐린을 낮추고 렙틴을 높여야 식욕을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먹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참을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먹는 양은 갑자기 줄이기는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먹기 위해 살기’보다 ‘살기위해 적게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본문 중에서

 

특히 설탕을 많이 먹으면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척되고 이는 중성비만, 지질이상, 고혈압, 인슐린저항성, 고혈당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럼 지방을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뭘까.

 

“식생활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사실 지방을 줄이는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우리는 이미 두부, 된장, 각종 김치, 비빔밥, 쌈을 싸 먹는 문화 등 어무나 좋은 음식들을 알고 있고 먹어 왔다. 비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초밥, 뷔페를 먹는 것보다 집에서 먹는 단출한 음식이 건강에는 훨씬 이롭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은 멀리 있지 않다.” - 분문 중에서

 

저자는 건강을 위해서는 식물성 음식 섭취와 덧붙여서 걷기 등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텔레비전이나 각종 매체에서는 수많은 건강비법을 쏟아 내고, 저마다 어떤 음식은 어디에 좋고 어떤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항변한다. 물론 자신의 질환에 따라서 피해야 할 음식은 존재한다. 다만 질환이 생기기전에는 대체로 덜 먹고, 질적으로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서 말하는 질적으로 좋은 음식은 고기음식이 아닌 식물성 음식이다. 여기에 걷기 등 운동은 필수적이다.” - 본문 중에서

 

특히 약은 꼭 필요할 때 복용하면 명약이 되고, 근거 없이 먹는 약은 독약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질병을 이기기위해서는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면역력을 기르려면 잘 자고, 잘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3개월 이상 지속적인 질환을 만성질환이라고 하는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암 등을 말한다. 만성질환의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복, 식생활 변화, 수면부족 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모든 편리함과 풍족함의 이면에는 쓰레기와 환경오염이라는 부산물이 있다. 조금 더 불편하게 살면 우리의 몸도 지구도 건강해 진다. 청결을 위해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비닐에 담겨 오는 음식들은 대부분이 가공식품이어서 우리의 몸과 지구 모두를 병들게 한다. 열심히 재활용을 실천하고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지구 건강뿐 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현대 기술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일회용품을 만들고, 덜 사고,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면서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부동산의 미래는 언제나 유동적이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나 투기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집은 팔지 않은 이상 비생산적인 자신이다. 집값이 비싸면 그만큼 관리비가 더 나오고 각종 세금과 같은 유지비가 많이 든다. 하지만 멀리 보면 노후생활은 좋은 집만 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비싼 집에 산다고 잠이 더 잘 오거나 피로가 더 잘 풀리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무엇을 하고 누구와 지내느냐가 중요하다. 집이 비나 폭풍을 피하고 잠을 잔 공간이면 충분하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우고, 담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을 얻고, 다시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 좋은 음식과 약을 찾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이 없다고 강조한다.

 

“불안한 생각이나 스트레스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에 몰입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물질적 관점만 아니라 정신적 관점에서도 불안해 한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한 과도한 불안은 신체적인 병으로 연결되고 행복한 삶을 사는데 방해요소로 등장한다. 내부로부터 불안을 줄이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삶의 의미와 목표를 되짚어 봐야한다.” - 본문 중에서

 

사심과 욕심 없이, 남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꿈꿔야 하겠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재차 느꼈다.

 

저자 김진영은 지난해 첫 출판한 저서 <오늘부터 걷기>에서는 걷기가 불안을 잠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좋고, 걷다보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초등생인 저자의 큰딸인 김민서는 지난해 초등학교 학교생활을 다룬 <엄마의 마법 목걸이>와 그림책 <함께라서 좋아요>를 출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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