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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종철 정의당 대표 ‘창당 8주년 기념사’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1일 창당 8주년 기념사를 통해 “참으로 다사다난한 8년이었다”며 “진보정당으로 넓혀 본 20년의 세월은 더욱 드라마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 진출을 이루었고,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며, 공동교섭단체가 되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기도 했다”고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그렇게 성장하는 동안 우리는 이재영과 박은지, 김미경, 오재영을 떠나 보내야 했고, 지금도 당연히 옆에 있을 줄만 알았던 노회찬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떠나간 모든 이들이 염원한 ‘교섭단체 정의당’의 꿈도 미뤄야만 했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계속해서 “그러나 너무나 사랑했지만, 떠나보내야 했던 이들을 기억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위축되거나 자존심을 구길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먼저 간 이들은 자신의 삶을 통째로 진보정당에 바쳤다”며 “지역에서는 온갖 찬 대접을 받고, 국회에서는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외면되면서도 정의당은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재차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대변한 발자취가 정의당의 역사이고 ‘6411번 버스’로 표현되는 변함없는 창당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종철 대표의 창당 8주년 기념사 전문이다.

 

<전문>

 

오늘 정의당의 여덟 번째 생일에 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우리당을 지키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한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전현직 지도부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한 8년이었습니다. 진보정당으로 넓혀 본 20년의 세월은 더욱 드라마틱할 것입니다. 진보정당 최초로 원내 진출을 이루었고,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며, 공동교섭단체가 되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회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성장하는 동안 우리는 이재영과 박은지, 김미경, 오재영을 떠나 보내야 했고, 지금도 당연히 옆에 있을 줄만 알았던 노회찬을 잃었습니다. 떠나간 모든 이들이 염원한 ‘교섭단체 정의당’의 꿈도 미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사랑했지만, 떠나보내야 했던 이들을 기억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위축되거나 자존심을 구길 이유가 없습니다. 먼저 간 이들은 자신의 삶을 통째로 진보정당에 바쳤습니다. 지역에서는 온갖 찬 대접을 받고, 국회에서는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에 외면되면서도 정의당은 꿋꿋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를 대변한 발자취가 정의당의 역사이고 ‘6411번 버스’로 표현되는 변함없는 창당정신입니다. 저는 이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정의당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지나온 세월도 그러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세월도 녹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장 내년 4월, 서울, 부산의 재보궐선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곧바로 1년 후에 대통령 선거가 있으며, 그 3개월 후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지역위원회와 당원들께서는 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참여해주셔서 아래로부터 정의당의 토대를 만들어주십시오. 제가 곧 여러분을 만나러 전국을 다닐 것입니다. 그렇게 단단한 정의당을 만들어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도전을 반드시 승리로 만들어 냅시다. 제가 그 맨 앞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요즘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민생의 어려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고통스럽게 버티고 계신 여러분들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일하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사회,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에 여전히 죄를 묻겠다는 사회, 20대 여성 국회의원을 ‘어이’라고 부르는 그야말로 ‘어이없는’ 문화, 성정체성과 장애를 이유로 차별하는 사회를 극복하고 모두가 행복한 평등사회, 복지국가라는 선물을 가지고 정의당이 여러분을 찾아갈 것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즈음에서 한국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에게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금 우리 정치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납니다. 희대의 사기 피의자가 오늘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양대 정당이 아전인수와 내로남불을 부끄러움도 없이 낱낱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는 이제 지나가야 합니다.

 

이런 내로남불, 아전인수 정쟁을 그만두고 보통사람들을 위한 다른 토론을 합시다. 정책경쟁을 합시다. 산재로 쓰러지는 노동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논쟁합시다. 과로사의 절벽 앞에 놓인 택배노동자들을 위해 각 정당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 토론합시다.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함께 토론합시다. 낙태가 왜 죄가 되어서는 안 되는지를 놓고 토론합시다.

 

그것이 우리가 국민 앞에 보여야 할 진정한 정치의 모습 아닙니까. 우리 정의당은 정쟁이 아니라 정책경쟁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싸움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당대표 선거 당선인사 때 드렸던 말씀을 한번 더 드리며 오늘 창당 8주년 기념사를 마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보험을 하나 들어주십시오. 바로 진보정당 정의당이라는 보험입니다. 정의당이라는 보험은 코로나 위기에 국민 여러분의 일자리를 지키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보험이며, ‘과로사회 대한민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보험입니다. 여러분께서 따뜻한 사랑과 지지라는 보험료를 내주시면 정의당은 복지국가라는 선물로 화답할 것입니다.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당당히 앞으로 걸어갑시다.

(시사1 =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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