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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훈의 詩談/1] 이필균 ‘애국하는 노래’

 

아세아에 대죠선이 자주 독립 분명하다
(합가) 애야에야 애국하세 나라 위해 죽어 보세.

 

분골하고 쇄신토록 중군하고 애국하세.
(합가) 우리 정부 높여 주고 우리 군면 도와주세.

 

깊은 잠을 어서 깨여 부국강병 진보하세.
(합가) 남의 천대 밧게 되니 후해 막급 업시하세.

 

합심하고 일심되야 서세 동점 막아보세.
(합가) 사농공상 진력하야 사람마다 자유하세.

 

남녀 업시 입학하야 세계 학식 배화 보자.
(합가) 교육해야 개화되고, 개화해야 사람되네.

 

팔괘 국기 높히 달아 육대주에 횡행하세.
(합가) 산이 놉고 물이 깁게 우리 마음 맹세하세.

- 이필균, 개화가사 '애국하는 노래'

 

1896년 5월9일자 ‘독립신문’에 이필균이 투고한 개화가사 겸 운문이다. 저자는 ‘조선의 자주독립’을 강조하고 있다. 전체가 6연의 분연체로 구성된 이 개화가사는 4-4조의 4음보 율격 및 1연이 두 개의 행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또 눈여겨 볼 점은 이 작품의 저자인 이필균씨는 당시 ‘학부의 주사를 한 사실 외에 알려진 게 없는 부분이다.

 

이 개화가사 겸 운문으로 칼럼의 첫 시작을 알리고자 한다. 당시 개화가사가 ‘계몽을 통한 애국’을 표현하고자 한 것처럼, 본인 또한 칼럼을 통해 문학계에 약소하지만 한 줄기 거름이 되고픈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가 사는 2020년 9월 현재는 ‘코로나19 대전환’를 직면했다. 문학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로하는데 팔을 걷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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