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포스트 메뉴

‘노인자살률’의 해답… ‘문화계’를 주목하자

“노인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박물관 하나가 불에 탄 것과 같다.”

 

아프리카 속담에 등장하는 말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노인을 하나의 박물관에 비유한 것이다. 이는 노인들이 세상을 살아온 시간과 경험을 존중하는 뜻을 지니기도 했다. 그렇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노년층은 ‘살아 숨 쉬는 지혜의 보고’다. 우리는 줄곧 말한다. 많은 경험을 가진 노년층과 의욕이 넘치는 청년들이 조화를 이룬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어떠할까. 씁쓸하게도 이상과 많이 다른 수치를 직면해야 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지난 2011년 이후 6년 사이 21% 이상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은 전체 평균보다 2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작년 6월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상 자살사망자 수는 1만2463명으로 전년(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노인(65세 이상) 자살률은 58.6명(2015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18.8명)의 3배가 넘는 1위를 기록했다.

 

노인자살률의 원인은 ▲노동력 상실 및 노후 대비 부족으로 인한 빈곤 문제 발생 ▲청장년 세대와 노인 세대 간 일자리 경쟁 발생 ▲핵가족의 보편화에 따라 노인 소외문제 발생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노동력부족, 경제성장 둔화현상 ▲퇴직후 노인의 재취업 장려를 통한 일자리 확보 ▲문화 활동을 영위하는 매개자, 촉매자 부재 등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많다.

 

그 원인들을 해소시킬 대안을 문화계에 도입시켜봤다. 노후의 적극적인 여가생활이 어려운 노년층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 등을 융화시키는 것은 어떨까. 청년 및 중장년층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문화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노년층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활동가들은 노년층으로부터 획기적인 문화콘텐츠를 발견할 기회를 얻을 것이고, 노년층 역시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정부의 노년층 관련 복지서비스 재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인간의 외로움을 줄이고 소속감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문화예술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더욱이 노년층의 문화예술 향유는 노인권리선언문과도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문화예술계가 노인복지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모든 노인은 일정하게 확보된 안정 상태에 대한 권리와 인생의 말년에 고민과 근심에서 해방된 생활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