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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몸에서 보내는 신호와 검사결과와 의사의 치료권유를 무시하지 말자

오늘 아침 산책중에 “마음속으로 끙끙 앓는 나 자신”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포프리쇼, 김창옥선생님의 강의입니다.

 

우리는 왜? 몸이 아픈데 병원에 가지 않는가? 마음의 엑스레이라는 검사도 받지 않고

 

약도 먹지 않고, 자존심으로 버티다가 몸도 마음도 망쳐서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지난 29년간 자궁근종 진료현장에서 늘 겪어온 이야기라서 어쩜 나와 생각이 똑 같은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흔히 말하는 “내 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첫째로 “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말자”를 자궁근종에 적용시켜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자궁은 75%가 신호를 보내지 않습니다.

 

침묵의 장기인 간처럼 아주 최악의 경우에 도잘해야 신호를 보낸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자궁에 생기는 병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종(자궁선근증), 자궁경부암, 내막암 등인데 자궁근종이 가장 흔해서 35세 이상 여성들의 45%나 될 정도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생기는 근육성 혹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웬만해선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10센티 이상 커져서 배에 만져져야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발견될 정도입니다. 아주 심해져서 자궁이 온몸에 자궁근종에 대한 적신호를 보내는데 그 신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유없는 만성피로”다. 한의학이론에 의하면 자궁근종의 가장 베이스가 되는 원인이 기허(氣虛)입니다. 기허(氣虛)는 사람의 몸을 기, 혈, 음, 양으로 분석할 때 몸에 기운이 부족해져서 혈액순환을 잘 못 시켜서 어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도 많이 듭니다. 심장에서 영양물질인 피와 산소를 온몸으로 보내는데 아랫배속에 자궁근종이라는 생명체가 피와 산소를 많이 뺏어가고, 월경때 피가 콸콸콸 많이 쏟아서 몸에 영양분과 산소를 이중으로 빼앗겨서 피와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성피로와 더불어 월경량이 늘어나면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어지러워도 자궁근종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머리카락이 최근 들어서 많이 빠지면 이 또한 자궁근종을 의심하라는 자궁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탈모크리닉을 다닐 게 아니라 자궁근종을 의심해야 합니다. 심장내과를 다니다가 오시는 분도 있으십니다. 그것은 바로 ‘숨이 차는 증상’으로 보내는 신호인데 일명 ‘단기(단기)’라는 것입니다.

 

걸을 때나 쇼핑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하거나, 말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을 느끼는 것이죠. 숨이 차면 심장내과를 가게 되는 것이 보통이므로 자궁에 병이 생겼을 것이라고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자궁근종 때문에 빈혈이 심해지거나 위의 두 가지 이유로 피를 많이 빼앗겨서 숨이 차게 됩니다. 거울을 보면 문득 뽀얗던 얼굴이 지저분해지거나 누렇게 뜨거나 창백해지거나 팔이나 배가 누렇게 변하거나 어느 날 부터 인지는 모르지만 얼굴피부가 거칠어지고 화장이 잘 안 받거나 머릿결이 나빠지는 경우도 자궁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평소에 무기로 쓰지는 않지만 무기로 사용이 가능한 손톱이나 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는 것도 자궁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자궁근종 때문에 빈혈이 심해져서 손톱이나 발톱으로 영양분이 못가서 생기는 ‘조갑건열’이라는 증상입니다.

 

월경을 보통 7일 이내로 끝내야 하는데 10일 이상 오래하거나 월경 때 쓴 패드의 총 갯수가 중형패드로 15개~20개를 넘으면 자궁근종을 의심하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랫배가 계속 나와서 영어로 ‘D라인’이 되는 분들은 이미 10센티 이상으로 자궁근종이 커졌다는 신호입니다.

 

자궁에서 보내는 이런 신호들(증상들)중에 하나라도 감지한 분들은 대부분 자궁근종이 크거나 내막안쪽에 생겼거나 내막에 튀어나왔거나 내막으로 파고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하루 빨리 정밀검사를 받고 검사결과에 따라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창옥 선생님의 말씀그대로 “검사도 받지 않고 약도 먹지 않고, 자존심으로 버티다가 몸도 마음도 망쳐서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고, 급기야 자궁을 송두리째 들어내야 하는 ‘자궁적출’이라는 자궁에 대한 사형선고를 듣고 나서야 외과적으로 자궁을 잘라내야 하는 치료를 받아야하는데, 내과적으로 수술하지 않고 고칠 수 없을까 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6개월마다 검사만 하는 대기요법을 믿거나 주로 무관심과 방심으로 그냥저냥 지내다가 오시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궁이 보내는 이러한 신호들을 무시하지 말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고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합니다. 그런데 또 한번 주저하거나 검사결과를 무시하고 좀 더 버티는 분들도 많으시다는 안타까운 사실!

 

두 번째로, “검사결과와 의사의 치료권유를 무시하지말자”에 대해서도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지난 29년간 저에게 진료를 받으러 오신 분들은 거의 다 최악의 하드케이스였습니다. MRI검사와 혈액검사, 한방검사 등을 해보면 당연히 검사결과가 좋지 않죠. 그런데 아슬아슬하게 그러니까 댐이 무너지기 직전인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곧 월경 때 피가 콸콸콸 쏟아지기 직전이니 빨리 치료를 받으셔야한다”고 설명을 드려도 아직 월경이 많이 쏟아지지 않으니까 치료를 보류하곤 하시지만 4~5시간 후에 전화가 옵니다.

 

내일 골프를 치러 가신다거나 여행을 간다고 말씀을 하시고 한의원을 나가신 분이 버스를 타고 고향에 도착하시면 바로 콸콸콸 길에서 피가 마구 쏟아지는 것이죠. 검사결과는 미래 즉 예후를 알 수가 있는 수단입니다.

 

오랜 세월 29년의 임상경험과 의사의 소견도 무시하면 안됩니다. 끝으로 자궁이 보내는 최악의 마지막 신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을 드리고 이번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자궁이 보내는 신호는 이유없는 만성피로, 어지럼증, 숨참(단기), 탈모, 조갑건열, 월경을 10일 이상함, 월경과다, 화장이 잘안받음 등입니다. 이런 신호가 나타날 떼는 바로 전문가를 찾아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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