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담장 옆 자투리 공간이 농사를 체험하고 수확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환경을 배우고, 자연생태의 환경을 볼 수 있으면서 지렁이를 통한 자원순환 개념을 익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물론 재배와 수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갖고, 모둠별로 이루어지는 작업으로 친구 간 협동의 경험까지 얻을 수 있는 곳. 바로 직접 기른 채소를 수확할 수 있는 학교텃밭정원이다.
서울자곡초등학교의 자투리공간이 텃밭정원으로 변신한 것처럼 서울시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텃밭정원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의 다양한 기술적인 문제를 지원하는 ‘학교 텃밭정원 운영관리 기술지원’ 연구를 하고 있다.
정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이용이 불편하고 위험했던 대리석 구조물의 텃밭정원을 목재 등 자연소재로 교체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였으며, 가장 큰 애로사항인 관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자동관수장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했다.
농촌진흥청과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연구하는「초등학교 텃밭정원조성 운영지침 개발」과제로 텃밭을 조성, 운영하는 기술지원과 SEM스쿨(자유선택 학습시간)시간을 위한 특성화된 원예체험 교육프로그램 기획‧진행의 두 가지가 운영된다.
특히, 원예체험 교육은 참여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만족을 얻고 있는데 올 10월까지 이어지는 체험활동은 텃밭정원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이를 학교 장터에서 판매하는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어 농업 과정의 다양한 현장경험을 해 볼 수 있다.
한편, 시는 도시농업 확산의 일환으로 일반 가정에서도 텃밭을 직접 만들고 가꿀 수 있도록 ‘알기 쉽게 배우는 도시텃밭 가꾸기”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고 있으며 텃밭정원을 조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에 교재로 제공하고 있다.
“알기 쉽게 배우는 도시텃밭 가꾸기” 매뉴얼에는 텃밭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대표작물 24가지에 대한 정보와 월별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텃밭달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배너 (이북링크 http://agroseoul.net)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문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흙을 만지며 땀흘려 농산물을 수확하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학교텃밭정원 운영을 확대하고, 조성에서 운영까지 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와 협의하여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을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