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강남살인남'에 누리꾼들 분노 폭발

  • 등록 2016.05.18 13: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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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흥가 화장실에서 "여성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른 '강남살인남'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7일 30대 남성이 강남역 인근 상가의 노래방 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에게 칼을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30대 김모씨로 범행 직후 달아났다가  이날 오전 11시쯤 잠복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그는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해 A씨와 알지 못하는 사이임에도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으며, "범행 전날(일하는 가게) 주방에서 몰래 흉기를 들고 나왔다. 화장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들어오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와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18일 오전 트위터에는 "이번 참혹한 사건 피해자와 생존 위협을 받고 있는 여성들을 애도합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국화꽃 한송이와 쪽지 한장으로 추모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나는 17일 새벽 1시 언니와 수다를 떨고 있었고 #살아남았다 #강남역살인사건 #화장실살인남'등의 글을 남겼으며 SNS에 추모의 말을 남겨줄 것을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보통 화가 났을때 1시간이면 화가 가라앉고 최대한 다른쪽으로 생각해 보려하지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는다', '피해자는 여성인데 ㅇㅇ녀로 표현되는것에 너무 불쾌하다',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세상은 여성에게 수도 없는 잣대를 들이민다. 너무 불쾌한일이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SNS상에서는 '피해자를 'ㅇㅇ녀'로 표현하고, 가해 남성의 변명을 실어주는 언론의 행태는 잘못되었다. #살아남았다 해시태그는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아직까지는) 살아남았다, 목숨이 붙어있다는 표현이다'며 언론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피해자를 추모하는 분위기는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강남역 10번 출구에 추모 포스트잇을 붙이고 국화꽃을 놓는 등,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오나경 기자 bellosterne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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