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 거부

  • 등록 2014.03.06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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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적십자간 해결될 성격 아냐”

정부가 6일 북측에 남북 적십자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 해결방안 협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하자 유감을 나타냈다.

 

북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보내온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현 남북관계로 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같은 중대한 인도적 문제들은 남북 적십자간 협의로 해결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거부한 만큼 고위급 접촉을 북측에 다시 제의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리측이 수차례 밝혀왔듯 이산가족 문제는 그 어떤 사안과 연계됨이 없이 남북 간에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남북관계 발전의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측이 우리측 제의에 호응해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반응에 대한 대응 방향을 관계 기관에서 현재 협의 중”이라며 “우리측 대응에는 고위급 접촉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남북 적십자 접촉을 거부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이후 대화가 단절된 남북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정 기자 kore1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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