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유벼리 기자)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과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가 오는 10월 22일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 김대중·클린턴·장쩌민·오부치’를 주제로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특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 학술회의는 2024년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대중도서관과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2018년, 2019년, 2022년, 2023년 동안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독일의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대통령의 평화와 통합의 철학과 실천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논의하는 특별 국제회의를 연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이념과 국가를 초월해 갈등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추구한 네 명의 세계 지도자들의 공적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정책적 한계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네 명의 지도자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의 빌 클린턴(Bill Clinton) 대통령, 중국의 장쩌민(Jiang Zemin) 주석,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Obuchi Keizo) 총리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민주화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을 지지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한미동맹과 한반도의 화해와 공존: 김대중-클린턴-김정일’을 주제로 발표하고, 제2세션에서는 장윈링(Zhang Yunling) 산동대 석좌교수가 ‘한중 협력과 공존: 김대중-장쩌민’을 발표한다.
이어서 제3세션에서는 와다 하루키(Wada Haruki) 도쿄대 명예교수가 ‘한일 화해와 공존: 김대중-오부치’를 다룬다. 마지막 제4세션에서는 박명림 연세대 교수가 ‘한반도의 화해와 공존: 김대중의 철학과 실천’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명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관장은 “현재 인류는 갈등, 분열, 불평등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고, 특히 2024년 한반도 상황은 화해와 공존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며, “이러한 현실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했던 김대중, 클린턴, 장쩌민, 오부치 네 지도자의 업적을 되새겨보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대립과 반목이 일상화된 한반도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에서 화해와 공존을 위한 작은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