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원내대표 몸던지는 사람 없어…정권심판 책임자가 당의 얼굴될 판”

2024.04.29 16:58:29

(시사1 = 김갑열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원내대표 경선이 사흘 남았는데, 위기의 당을 구해보겠다고 몸 던지는 사람도 없고, 있던 사람도 뒤로 빠지는 암당한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면 정권심판 책임자가 당의 얼굴이 되어 국민 앞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해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거나, 다들 이 시기의 원내대표가 성배가 아니라 독배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라며 “저도 문제지만, 이런 퇴행적 사태에 대해서 내부에서 아무 이야기도 안 나오는 상황,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선의 대안조차도 나서지 않는 당의 현실이 더 절망적”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어떤 사람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강한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 측근의 출마를 합리화한다”며 “총선 참패로 정권의 힘이 쭉 빠졌고, 대통령이 야당의 탄핵 공세에 몰리고 있는데, 대통령실을 뒷배로 가진 것이 무슨 힘이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론의 지지가 유일한 힘이고 기댈 언덕인데, 민심의 이반을 가속화 할 얼굴이 어떻게 해서 강한 대표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옥쇄파동을 일으키며 진박공천으로 친위부대를 확보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이후 그 많던 진박의원들을 모두 거부하고 유영하 변호사 한 사람만 만난 것은, 정치권의 의리와 충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대리인을 내세워서 당을 좌지우지한다는 발상이 얼마나 부질없는 계산인가를 이쯤해서는 냉정하게 깨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갑열 a0162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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