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탈북 기록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 가져

2023.12.13 14:48:03

북한을 탈출한 일가족 5명의 여정을 그린 타큐멘타리

 

(시사1 = 하충수 기자)국가인권위원회는 전날 (12일) CGV명동에서 세계인권의 날 제75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를 통해 알려진 영화 마들렌 가빈 감독의 '비욘드 유토피아'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 북한을 탈출해 자유세계로 향하는 일가족 5명의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로서, 북한에 남겨 두고 온 아들을 어떻게든 남한으로 데리고 오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영화다.

 

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려는 한 가족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을 도우려는 갈셉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눈물겨운 장면들이 이번 영화에 기록되었다.

 

특히, 지금까지 천여 명의 북한 주민의 탈북을 도와 온 김성은 목사는 부인 역시 탈북출신 여성이다. 김목사는 사역 중에 아들을 잃는 극한의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떠나간 아들의 넋을 대신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북한의 청소년들을 데려오기 위해 목숨을 건 희생을 계속 강행해 오고 있다
 
 탈북 과정의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북한이탈주민 인권개선 정책기반을 조성할 목적으로 실시한 이번 시사회에서 영화 상영이 모두 끝난 후 다큐에 등장하는 탈북여성과 김 목사가 관람객들과 약 30여 분간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탈북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한 관람객의 질문에 김목사는 "후원을 받아 탈북지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탈북을 간절하게 요청해온 사람들을 전부 돕기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이 때문에 극히 일부만을 데려올 뿐, 많은 사람들을 남겨둬야 하는 상황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김목사는 "이 영화를 통해 남한의 청소년들이 북한의 인권상황을 제대로 알고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는지 깨닫기를 바란다"며 "탈북을 위해 팔순 할머니도 험난한 숲길을 헤치고 사력을 다해 넘어 오는데 젊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에 닥치더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극복해 가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 청소년들이 너무도 쉽게 선택하는 극단적인 자살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살았던 북한 동포들의 참담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비욘드 유토피아'는 미국 내 800개 상영관에서 개봉되었고, 2023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향후 오스카상까지 내다보고 있는 이 영화는 전 세계 16개국에서 상영이 확정된 상태이며, 내년 1월 9일 미국 국영방송 PBS를 통해 전역에 상영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1월 말경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날 국가인권위원회 송두환 위원장을 비롯해 관계부처 관계자들과 외국공관, 시민단체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가 진행됐다.

하충수 cody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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