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용호 현직 검사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620km 국토 종주 완주"

2023.10.16 22:18:52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웠지만, 많은 분들 응원과 격려 덕분에 버틸 수 있어

 

(시사1 = 윤여진 기자)현직 검사가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국토 종주 '임진각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620km의 대장정을 완주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되고있다. 화제가 된 주인공은 창원지검 마산지청에서 부산 고검 발령을 받고 명예퇴직 신청을 한 30년 특수통 베테랑 박용호 검사다.

 

시사1은 최근 화제의 인물로 알려지고 있는 박용호 검사를 직접 만났다.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국토 종주 대장정 완주가 순수 개인적인 판단에서 진행된 것이냐는 질문에 "박 검사는 솔직히 말하면 이제 공직 생활을 마무리 하면서 한번 이렇게 국토종단 종주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유산 엑스포 유치 기원을 하면서 끝까지 완주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는 윤석열 대통령님께서도 유치를 위해 외국에 나가 유치 홍보를 했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여러 각료들도 애쓰고 있고, 온국민이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걸음 한걸음 걸어 가면서 유치 기원을 했다"고 말했다.  

 

임진각에서 부산까지 500km를 걸어서 완주했는데 혼자 걸으면서 어떤 어려움은 없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실제로 걸은 거리는 620km 정도 된다"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대답했다.

 

박 검사는 체력적으로도 약간 한계가 있었다"며 "솔직히 발다닥이 너무 아프고 물집이 생겨 힘들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 동안 검사로 재직하면서 크게 보람이 있었던 일이 생각 난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30년 세월에 대부분 정말 많이 수사 분야에서만 업무를 담당해 왔다"면서 "그런데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근무하면서 2003년도 대구 지하철화재 사건특별수사본부에 파견돼 사건을 처리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박 검사는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직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구방문이 예정되면서, 대구지하철공사 측에서 너무 험악한 장면과 좀 불편한 장면을 대통령 당선자께 안 보일 의도로 사고 현장을 완전 훼손해 증거 인멸을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또 이 같은 증거 인멸에 "대구시민들의 감정이 완전히 폭발한 상태였다"며 "이에 정부를 비난하는 검은 리본과 검은 현수막이 대구시내 건물마다 나붙어 있었는데, 현장에 파견된 검사 4명이 한 40일여일 동안 수사를 하여 대구지하철공사 영업부장을 구속하고 사장을 기소하는 등 엄정한 수사로 결국 대구시민들의 분노를 다독였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박 검사는 "검사들이 떠날 때쯤 돼서는 현수막과 검은 리본이 모두 내려졌다'며 "그래서 상당히 보람을 느꼈던 사건 중에 하나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이 뿐만 아니라 "창원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로 재임 시절 법조비리, 공직비리, 지역토착비리 엄단은 물론, 관내 조직폭력배 소탕으로 민생안정을 확보하는 등 사회정의 실현에 크게 기여한 특수통 검사"로 평가받고 있다.

 

박 검사는 경남 밀양출신으로 밀양고등학교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제32회 사법고시에 합격하면서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창원지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 서울지검 형사5부장, 창원지검 마산지청장 (현 부산고검 부장검사)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상태지만 사표처리는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특히 "명예퇴직이 처리되면 제2의 인생을 설계하여 준비하겠다"며 "제가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도움이 절실한 누군가에게 돌려주는 데 할애하겠다며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검사는 "이번에 종주 완주에는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러웠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12일 동안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국토 종주 완주에 축하와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기회에 제2의인생 설계도 했고 임진각에서 을숙도까지 걸어갈 때의 그런 굳은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여진 016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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