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받았던 MBC PD 언론노조 위원장에 당선

  • 등록 2015.02.10 1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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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8대 위원장에 김환균 MBC PD …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 놓겠습니다”

[시사1=김한솔 기자] 이명박 정부 때부터 탄압을 받았던  MBC PD가 전국언론노동조합 8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은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회의실에서 제22차(언론노련 38차) 대의원회의를 열고, 언론노조 8대(언론노련 14대) 위원장에 김환균 후보를 수석부위원장에 김동훈 후보를 선출했다. 
 
이번 8대 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김환균-김동훈 후보조는 총 117표(재적 대의원 159명, 투표율 73.6%) 중 찬성 111표(찬성률 94.9%), 반대 5표, 무효 1표로 당선을 확정했다.
 


또 회계감사로 조춘동 SBS A&T지부장, 손봉철 국민씨티에스 지회장, 강석봉 경향신문지부 사무처장, 배승현 아리랑국제방송지부 사무국장이 뽑혔다. 
 
오는 3월 1일부터 2년간 언론노조를 이끌 김환균-김동훈 후보조는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 놓겠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언론자유 쟁취와 생존권 사수 그리고 공공성 강화를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 ▲ 부당해고 부당징계 언론인의 원상 회복, ▲ 공영방송 정상화, ▲ 신문 생존기반 확보, ▲ 언론장전 제정, ▲ 직선제 추진 및 조직 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날 대의원회에서 김환균 위원장 후보는 “언론의 자유가 훼손되면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진다. 이를 위해 공정 보도를 외치다 해고당하고 징계된 우리 동료들을 구출해 내야한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위한 성전으로 여러분 모두가 전사로 나서달라 그 대열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공공성은 언론노조가 존재하는 첫 번째 근거”라며 “공공성 추구와 다양성과 공생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훈 수석 부위원장 후보는 “현실은 가만히 기사 쓰고, 취재할 수 없이 엄혹하고 냉혹하다. 언론자유는 모든 자유를 자유롭게 한다는 말은 김환균 위원장이 PD수첩에서 마지막으로 한 멘트였다”며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동지들과 함께 가면 멀리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장으로 뽑힌 김환균(54) MBC PD는 2001년 언론노조 MBC본부 사무처장, 2006년 제20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천황의 나라>를 기획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PD수첩’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동훈(48) 한겨레신문 기자는 민권사회부, 정치부, 사회부 법조팀, 체육부, 여론미디어팀에서 일했다. 또 2006년 언론노조 한겨레지부 수석부위원장, 2008년 한국기자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지난해 10월부터 언론노조 정책실장을 맡아 왔다. 
 
 
 
 
 
 
김한솔 기자 happyland@sisao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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