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김재필 기자)순창공립섬진강미술관은 기획초대전으로 오는 2023년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윤여환의 표준영정'전을 개최한다. 그동안 국가표준영정 심의시 그렸던 영정들의 영인본(影印本)과 심의작품 영정초본(影幀初本) 그리고 이모본(移模本) 등 기타 여러 표준영정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관련 자료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윤 화백은 1995년 백제 도미부인 표준영정을 시작으로, 정문부장군, 유관순 열사, 논개, 박팽년, 김만덕, 조헌 등 국가표준영정을 제작했고, 103위 순교 표준성인화 6위를 제작했다.
2022년에는 넷플릭스 웹드라마 [종이의집_공동경제구역]에 유관순열사 표준영정을 10만원권 지폐 디자인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윤 화백의 영정 작업 과정을 망라한다. 유관순 열사 등 초상이 남아 있는 얼굴은 비교적 사실을 토대로 영정을 제작했지만, 박팽년 등 얼굴이 없는 선현의 초상화는 직계후손들의 용모우성유전인자와 기록물 등을 토대로 제작했다.
영정표현은 시대에 맞는 전통영정기법에 따라 비단의 재질을 살려내는 배채법(背彩法)과 피부 질감 표현법인 육리문법(肉理紋法)과 적선법(積線法) 등을 적용해 인물의 진상과 품격을 재현했다.
전시작 중에는 윤두서자화상 이모본을 비롯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출연한 숙부인 정씨 전신상 족자, 내포성지의 마더테레사상, 한국·싱가포르의 공동우표 등도 소개된다.
윤여환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창원대학교와 충남대학교에서 40년간 후학지도와 학장을 역임하면서 대학발전에 힘썼고, 지금은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와 한국인의 인물화 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사회적 제자양성과 지속적인 영정제작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