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국회가 오는 17일 제헌절을 맞아 국회 광장에서 KBS 열린음악회 녹화를 강행하려 하자 행사를 취소하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열린음악회는 세월호특별법 통과가 안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눈물의 단식을 하는 유가족 앞에서 풍악을 울린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역시 성명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 중 국회에서의 열린음악회 개최를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국회 본청 앞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고 그 밑에서는 열린음악회를 위한 단상을 쌓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애끓는 심정을 뒤로 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공개 음악행사를 강행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열린음악회 개최를 연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