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10명 중 7명은 “신고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언어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폭행과 사이버 괴롭힘 등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0일 전국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498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 폭력 피해자 중 신고가 효과가 없었다고 답한 학생은 33.1%로 지난번 조사보다 4.8%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학교 폭력 신고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33.9%로 지난번 조사보다 7.3% 포인트 낮아졌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2.4%, 중학교 1.3%, 고등학교 0.6%로 나타나는 등 중학생의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 2차 조사와 비교해 0.7%포인트나 감소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 따돌림(17.1%), 폭행(11.6%), 스토킹(11%), 사이버 괴롭힘(9.2%), 금품갈취(8%), 강제심부름(4.7%), 강제추행 (3.7%) 등의 순이었다.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초등학생의 경우 '운동장'(7.7%), '학원·학원주변'(6.1%), '놀이터'(8.8%)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중고생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시간은 쉬는 시간이 41.3%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