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수 화가 "유명한 모노 단색화가 되고 싶다"

  • 등록 2014.06.28 12: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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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랑스 루브르, 그랑빨레 전시 초대

 

 

“프랑스 3대 미술제 중 2곳인 루브르와 그랑빨레 전시에 초대돼 정말 기쁩니다.”

피카소, 고갱, 마티스 등이 전시했던 150년 전통 프랑스 3대 미술제인 그랑빨레 앙데팡당 미술전과 루브르 카루젤 미술전에 초대돼 오는 11월, 12월 초대전을 앞두고 있는 모노톤 화가 황영수(26) 작가의 소감이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사무실에서 황영수 작가와 대화를 나눴다. 모노톤(모노단색) 화풍으로 그림을 그린 황 작가는 한국화가 중 최연소로 프랑스 유력 미술제인 루브르, 그랑빨레 등 두 곳에 초대받은 화가가 됐다.

특히 황 작가는 손톱과 못 등으로 그림을 그린 지두화의 대가 민태홍 화백의 유일한 지도제자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황 작가의 인터뷰 자리에는 스승인 민태홍 화백도 함께 했다.

제35회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황영수 작가는 이날 먼저 자신의 화풍에 대해 설명을 했다.
 

 

“민태홍 스승님에게 지두화를 배우는 것이 아니고 예술의 철학과 경험을 배운다. 나의 작품은 모노단색(모노톤)을 이용한 그림이다. 한 마디로 단색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즉 흰색을 베이스로 단색을 통해 어떤 형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모노톤 작품이 뜨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에서는 미니멀이라고도하고 일본에는 모노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해 제35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에서 상을 탄 그림도 모노단색이다. 이번 프랑스 3대 미술제인 루브르나 그랑빨레 초대전도 만찬가지다.”

황영수 작가는 자신의 작품 사상과 철학에 대해 조심스레 접근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잡해져가는 룰 안에서의 온전한 개인으로 설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다수에 의한 정신들이 뭉쳐져 개인을 만들고 있다. 완벽, 돈, 관계, 시간, 성격 규정 등 인간이 만들어 낸 강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강박은 또 다른 강박을 낳으며 스스로 올가미에 조인다. 정신이 정신에 먹힌 것 같다. 이에 어떠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관조적 자세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작업의 형상들은 이런 내면의 심상을 시각화에 풀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는 프랑스의 두 곳의 미술제에 작품을 내고 차분히 심사를 기다렸다고도 했다.

“프랑스 루브르와 앙데빨레 초대를 받아 이미 전시를 했던 스승님인 민태홍 화백의 추천으로 작품을 보내게 됐다. 우리나라 미술협회에 해당하는 프랑스 국립예술살롱협회 주관으로 1~3차를 통과하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예술인단 초대 작가가 돼 기쁘다.”

황 작가는 스승인 민태홍 화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스승님과 화풍이 확연히 다른데도 서로가 작가이기 때문에 사상이 공유된다. 이런 점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저 보다 훨씬 앞서나간 경험이 있는 스승님이기에 배울 점이 많다. 스승님의 예술적 감각과 철학을 깊이 존경하고 있다.”

그에게 ‘앞으로 꿈이 뭐냐’고 묻자, “세계적인 모노화의 대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옆에 있던 민태홍 화백도 하나밖에 없는 제자를 위해 한 마디를 던졌다.

“황영수 작가는 한국 미술의 국제화 시대에 부응해 ‘모노화’로서의 꿈나무 화가이다. 이번 프랑스 유력 미술제 초대전도 모노 화풍을 가진 한국 최연소 작가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스승인 민태홍 화백의 서울 조계사 나무갤러리 ‘다문화 가정 꿈나무 돕기’ 특별초대전 한 벽면에 황 작가가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비구상부문 특선을 한 작품 등 4~5점이 스승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그의 전시 주제는 ‘무엇이 나를 또는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지’였다. 한 마디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지 못한 형상 작품들에 대한 그 무언가를 감상자들에게 맡기겠다는 의미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아 대학도 회화과를 진학해 졸업했다. 현재 주한 인도대사관 소속 인도문화원 초대전과 내년 유네스코 파리 초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황 작가의 작품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그랑빨레 앙데팡당 초대전이 끝나면 곧바로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루브르 카루젤 초대전이 이어진다. 두 곳의 초대전은 60여 개국에서 뽑힌 기라성같은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서양화가 황영수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경기도 김포에 작업실을 두고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김철관 논설실장 33566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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