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1년 11개월만에 결국 둘로 쏘개지게 되었다. 그동안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갈라져 '한집붕 두가족' 체제를 이어왔다.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 8명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따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28명에서 이날 8명이 탈당하면서 이제 20명이 되었다. 원내교섭단체 요건(20명 이상)은 유지하게 된다.
오는 5일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예고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8명은 회견 직후 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방침이다.
유승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희들은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그러나 거친 현실 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