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눈물의 기자회견...'마약 양성' 26일 구속 여부 결정"

  • 등록 2019.04.24 15: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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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반응 결과 '양성'반응...경찰,마약 거래 정황 CCTV 영상 확보해 추궁

가수이자 배우인 박유천씨(32)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오는 26일 구속 여부를 앞두고 있다.

 

박 씨는 스스로 기자회견까지 자처해 결백을 주장하며 눈물까지 흘렸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전날(23일) 박 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동안 세 차례에 걸친 경찰수사에서 박 씨는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경찰이 마약거래 정황과 마약을 찾아가는 것으로 추정되는 CCTV 영상을 확보해 추궁했으나 박 씨의 대답은 옛 연인인 황하나씨(31)에게 책임을 돌리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박 씨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법정구속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또 박 씨는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여론재판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박 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한때 연인이었던 황하나 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함께 투약한 장본인으로 그를 지목하면서 이번 사건에 시작됐다.

 

또 박 씨에 앞서 구속된 황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씨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댔고 자신이 자고 있는 사이에 마약을 투약하기까지 했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서로 말이 달랐다.

 

박 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0일 자기 스스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었다.

 

특히 박 씨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장소에서 눈물을 보이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씨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하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보면서 오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하는 사람이 되나' 두려움이 있었다"며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박 씨는 당시 이 건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인으로서 은퇴하고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것을 떠나 인생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억울함을 대중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황 씨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다. 박 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계속 수집해왔고 지난 16일에는 경기도 하남시 소재 박 씨의 자택을 비롯한 휴대전화, 차량,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경찰은 마약반응 검사를 위한 체모 채취 과정에서 박 씨의 체모 대부분이 제모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러한 사실만 가지고도 박 씨가 마약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박 씨가 경찰조사 과정에서 국·내외 콘서트를 순회할 때 제모나 염색을 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씨는 지난 17~18일, 22일 총 세 차례에 거쳐 피의자 신분으로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또 박 씨의 마약거래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결정적 증거자료로 제시했다.

 

이때 경찰이 제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박 씨는 올해 2~3월 두 차례에 걸쳐 보안성이 탁월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판매자로 의심되는 사람과 접촉한 후 서울 소재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계좌'로 추정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한 정황도 발견했다.

 

박 씨는 경찰의 이 같은 추궁에 "황 씨가 부탁해 입금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가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마약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금한 20~30분 뒤, 황 씨도 동행한 장면이 찍힌 CCTV 영상도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경찰은 또 박 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뒤 황 씨와 함께 마약을 놔두기로 한 약속된 장소에 나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박씨의 '마약거래' 의혹으로 보이는 CCTV 영상 등 다수 증거물을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그동안 세 차례에 거쳐 박 씨를 상대로 조사했지만 박 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이 없어 보였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끝까지 부인했지만, 다리털을 뽑아 국과수에 의뢰한 마약반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박 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마약반응검사는 피해가진 못했다.

 

 

 

 

 

 

 

 

 

유벼리 기자 koreamgh9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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