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택시업계가 카플 서비스에 반발해 파업에 나섰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출근대란은 없었다.
이날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은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버스도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차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시민들은 길거리에 택시가 많이 없어 도로사정이 좋아졌다는 반응도 보였다. 또 한 시민은 "택시없계 파업에 앞서 승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 먼저 되어야 순서가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택시는 파업 경쟁력이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택시 애호가입니다. 거의 매일 택시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택시 타기가 어렵습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택시가 안 잡혀 할 수 없이 '풀러스'나 '타다' 같은 카풀 비스를 이용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카풀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 총파업이 있습니다.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깊이 새겨 들어야 합니다. 부제 해제와 탄력요금제 도입, 택시의 카풀서비스 참여 허용 등 택시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택시를 타고 싶어도 없어서 못 타는 서비스 경쟁력 저하는 택시업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열기로 했다.
또 하 의원은 "제가 택시를 더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더 좋은 택시 서비스를 제공해주십시오. 그럼 우리 시민들은 택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 하루는 택시가 없어 또 다른 카풀 서비스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택시 파업은 많으면 많을수록 택시 외 다른 카풀 서비스가 존재함을 더 많이 홍보하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부디 파업경쟁력이 아닌 서비스 경쟁력을 보여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