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018년 3월 4일까지「창덕궁 희정당 벽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 희정당 벽화는 1920년 해강 김규진이 그린 '총석정절경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 두 점이 선보인다. 비단에 그린 그림을 종이에 배접하여 벽에 붙이는 부벽화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마지막 궁중 장식화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진경산수 화가들이 즐겨 그린 금강산을 큰 화폭에 그려 희정당 벽면을 장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오랜 세월 노출되어 보존처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보존처리를 했으며 원본은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하고 희정당에는 모사도를 제작하여 붙였다"고 밝혔다. "희정당 내부"는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고, 2005년 한 차례 공개되었을 때도 전각의 규모가 워낙 커 멀리서만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렇게 벽화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는 제작된 지 9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 1부 전시는 대조전, 경훈각과 함께 내전을 구성하는 건물로, 본래 국왕이 신하들을 만나 국정을 보던 편전역할을 한 ‘창덕궁 희정당’이다.
▲ 2부 전시는 ‘창덕궁 희정당 벽화’가 주제이며 형식, 주제, 화풍 등 여러 면에서 기존의 궁중 장식화나 진경산수화의 전통과 구별되는 새로운 경향을 보여준 두 점의 벽화가 소개된다. 또한 화가 김규진의 그림은 작가적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점, 전통적 청록산수화풍과 근대적 사생화풍을 함께 사용해 묘사한 점에서도 변화상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작가 김규진의 활발한 서화 활동을 ▲ 3부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김규진은 주로 묵죽도와 서예작품으로 유명하나 기념비적 대표작인 희정당 벽화는 금강산 실경을 주제로 했다. 그는 금강산 표훈사, 신계사 등의 의뢰로 큰 글씨를 써서 이를 암벽에 새기기 위해 금강산을 여러 차례 여행했다.
특별전 기간에는 전시 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고. 먼저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4개의 특별강연회가 마련되어있으며 현장에서 접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