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교수들 성명 발표,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 촉구

  • 등록 2014.05.14 15: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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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른들, 근본적인 참회 있어야”

연세대 교수들은 14일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슬픔을 안고 공동체 회복의 실천으로’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외국인 교수 15명을 포함한 교수 131명은 성명에서 “세월호 침몰의 원인과 대처 및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은 한 치의 의구심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침몰한 세월호 안에서 구조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서로의 손을 붙잡고 격려하던 어린 학생들은 엄중한 역사적 숙제를 안기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애도했다.

 

이들은 “국민의 안전. 자유. 행복의 보장에 소홀했던 현 정부를 포함한 정치권은 스스로 철저히 반성하면서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이번 참사를 철저히 파헤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삶과 생명에 대한 철학 및 성찰이 빈곤한 반인간적 사회인지를 여실히 증거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기력한 국가와 황폐해진 사회의 실상이 여지없이 드러난 세월호의 비극을 전국민적인 참회와 반성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또 “세월호 참사는 세월호 선장과 선원을 비롯한 청해진해운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사고 발생 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구조의 난맥상을 보여 온 정부 당국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게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이들의 죽음 앞에 대한민국의 모든 어른들은 근본적인 참회와 성찰에 기초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김혜연 기자 kho52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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